게임업체 실적개선 `청신호`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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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위즈가 20일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앞으로 이어져 나올 게임업계의 1분기 실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네오위즈가 그러했듯 CJ인터넷 등 게임포털 업체의 실적이 사상 최고치의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반면, 엔씨소프트· 웹젠 등 개발 중심의 전통 기업들의 실적은 횡보 또는 하락세를 기록할 것을 예상돼 주목된다.<표참조>

 20일 1분기 실적 발표 첫 테이프를 끊은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는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게임업체 전반의 실적호전 기대감에 ‘청신호’를 켰다. 매출액이 352억원에 이르며 분기매출이 처음으로 350억원선을 넘어섰고, 특히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6%나 폭증하는 기록을 일궈냈다.

 간판게임 ‘스페셜포스’가 월매출 50억원대에 올라서며 1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레이싱게임 ‘XL1’이 공개서비스를 시작했고, 내달 일렉트로닉아츠와 공동개발중인 ‘피파온라인’이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실적 고공행진은 다음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상장 게임포털기업의 쌍두마차 CJ인터넷(대표 정영종)도 1분기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인터넷에 대한 증시 컨센서스는 매출 260억원대에 영업이익 90억원 안팎으로 잡혀져 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4%, 25%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네오위즈에 매출이 100억원 가량 적지만, 영업이익이 대등한 수준까지 따라잡는 등 수익성은 훨씬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공개서비스중인 ‘서든어택’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야구게임 ‘마구마구’도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기대되는 등 전도가 밝다.

 내달 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다소 주춤한 성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전망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은 5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영입이익도 1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길드워 챕터2’의 월 9900원 상용화가 오는 28일 시작되고, ‘시티오브히어로’, ‘길드워’의 해외매출이 연결로 반영되는 등 앞으로 실적개선의 가능성은 큰 편이다.

웹젠(대표 김남주)는 지난해 4분기 충격적인 실적에 이어, 이번 1분기 실적도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서비스를 앞둔 ‘썬’에 개발 및 마케팅비용이 계속해서 투입되고 있으며 ‘헉슬리’, ‘위키’ 등에도 개발 비용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간판작 ‘뮤’는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매출과 이익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로한’ 상용화 첫달에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YNK코리아(대표 윤영석)은 1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지난해 유지해왔던 흑자기조를 유지하느냐, 적자반전하느냐는 갈림길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계속중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