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IT리더스포럼이 주최한 4월 조찬 모임에서 ‘2006년 정보통신 정책방향’을 발표하며 IT 839등 정통부 정책 기조를 승계하고 정치·금융·노동·국방·건설 등 IT산업 외의 분야에 대한 선진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모임은 노장관이 취임한 후 처음 나선 외부강연이었다는 점에서 시종일관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모임에는 윤동윤 전 체신부 장관, 남용 LG텔레콤 사장, 조현정 벤처기업협회 회장, 박성득 전자신문 사장 등 약 100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IT 산업 둔화 대책 마련= 노 장관은 우선 올해 IT산업 외 분야에 역점을 두는 이유로 지난해 IT 수출 증가율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IT 수출 증가율은 근래 최저인 1.6%를 기록했으며 전체 수출 증가율보다 IT 부분 수출 증가율은 연중 낮게 나타났다는 것. 이를 두고 노장관은 “지난해는 특징적인 해였으며 2월쯤에는 깜짝 놀란 일도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노 장관은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3대 주력품목 가격이 크게 낮아졌고 환율 문제로 수출 증가율도 처음으로 평균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또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수치 기록은 IT 산업에 대한 저력이 커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주력상품 가격이 낮아지고 교역 조건이 악화되는 것에 대한 대책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T 산업이 성장하려면 IT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선진화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U시티와 ITS, 지자체 협력 부분 등에 주안점 둔 사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특구사업 착수=노준형 장관은 M1프로젝트(모바일 특구) 사업을 하반기부터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새로운 산업은 주파수, 전파를 이용하는 무선통신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모바일 특구 사업의 핵심은 기존 주파수 형식이나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며 대역폭을 6월 중에 조사하고 실행계획을 만들어 하반기부터 진행 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착수되는 송도IT클러스터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매력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좋은 입지 환경을 만들어서 대기업을 유치하고 상생 발전하는 쉐어드(Shared)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노장관은 끝으로 “새 u-IT839 정책의 특징은 소프트웨어의 보강”이라며 “앞으로 소프트웨어 분야에 반드시 도전해야 하고 이 도전에서 성공할 수 있어야만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 3만 달러대의 선진국에 들어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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