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에서 가장 뛰어난 RPG로 찬사를 받은 ‘엘더스크롤4 : 오빌리비언’은 찬사에 걸맞게 높은 자유도와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시리즈로 출시 될때마다 많은 게이머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는, 스토리라인과 높은 자유도는 단연 최고라 하겠다.
여기에 전작에 비해 더욱 방대해진 스케일과 차원이 다른 고화질 그래픽은 눈을 떼지 못하게 할 것이다. 게이머들은 용감한 전사에서 사악한 암살자 현명한 늙은 마법사에 이르기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다. 선택가능한 종족만도 10가지이고, 다양한 스킬과 아이템들이 존재해 ‘도대체 이 게임의 끝은 언제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유저도 있을 정도다.
여기에 마치 실사와 같은 도시 경관과 지하 감옥, 게임 역사상 가장 현실에 가까운 숲 등 기존 게임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영상도 ‘오블리비언’에선 빼놓을 수 없다. 시리즈의 자랑거리인 인공지능의 NPC(non-player character)는 무려 1000명 이상이 등장, ‘진정한 RPG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어느 정도 해답을 주고 있다.
우선 가입할 수 있는 길드는 4개가 등장한다. 각 길드에는 독특한 스토리라인과 함께 보상이 있으며, 노력 여하에 따라 길드 최고의 지위에 오를 수 있다. 도둑, 마법사, 암살자, 전사 중 그에 맞는 길드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하게 바란다. 격투장이 있어 싸움에 돈을 걸 수 있고, 직접 참가해 영광과 명성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초반엔 다양한 무기, 갑옷, 마법을 사용해 보는 등 여러가지 플레이 스타일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은신술과 자물쇠 열기, 마법과 스크롤 사용, 여러가지 무기로 전투하기 등 선택의 폭은 다양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그저 게임이 주는 기본 사항일 뿐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어떤 생각으로 캐릭터를 성장시켜나가느냐에 달렸다. 그만큼 이 작품은 동일한 캐릭터가 나올 수 없을 만큼의 자유도를 갖고 있다.
이와 같은 게임 플레이 뿐 아니라 빛에 명암이라던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물위에 투영된 이미지 등은 마치 영화를 보거나 실제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뛰어나다.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지만, 높은 지능의 NPC들은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MMORPG를 하고 있다고 생각들게끔하기에 충분하다.
예를 들면 단순히 게이머가 클릭하면 말을 걸어 오는 것이 아닌 먼저 말을 걸지 않아도 주인공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우물쭈물하는 주인공을 대상으로 도둑질을 시도하는 등 여러상황이 나타난다. NPC에게 상점을 다녀오라고 명령하면 친구와 대화하거나 물건을 고르는 등 수행가능한 다양한 행동을 자체적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공격의 연속횟수와 타이밍, 주인공이나 적들이 취하고 있는 동작에 따라 전투는 수십가지의 패턴으로 표현된다. 공격부위에 따른 데미지와 특수효과는 전작에 비해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피가 튀거나 내장이 나오는 등의 상처표현은 조금 끔찍한 면이 없진 않지만, 사실감은 단연 으뜸이라 하겠다. 또 들고 있는 무기 및 방패로 적의 공격을 막았을 때 뒤로 밀려나가는 모습과 그에 따른 캐릭터의 표정은 마치 게이머가 고통
받는 듯 현실감이 있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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