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절정 엽기게임 ‘괴혼∼굴려라! 왕자님∼(이하 괴혼)’은 국내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상식을 초월하는 캐릭터 디자인과 게임 플레이, 엽기적인 대사 등 기존의 어떠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작품이다.
긴 원통형 머리를 한 왕자나 큰 바위 얼굴의 아바마마는 외계인이라 얼굴 형태와 사이즈를 이해할 수 있다지만, 인간으로 등장하는 일부 보조 출연자들 또한 온몸이 강철과 나사로 디자인 돼 있어 유저들을 뒤집어 버렸다. 게임 플레이도 ‘엽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작은 공을 굴려 주변의 모든 사물을 붙여 가며 크기를 계속 키운다.
일정 크기 이상의 원이 만들어지면 미션이 클리어 된다. 미션이 진행되면 커다란 빌딩도 붙여가며 원을 키워야 한다. 도대체 이해하기 어려운 면만 가득한 작품이 바로 ‘괴혼’이었다(제목부터 필이 느껴지지 않는가).
‘아바마마 오셨다! 어서 굴려라!(이하 아바마마 왔네)’는 PS2판 괴혼의 인기를 바탕으로 PSP로 색다르게 만들어진 시리즈물이다. 이 게임은 우주를 지배하는 아바마마가 따듯한 남쪽 나라 섬으로 바캉스를 떠나면서 시작된다. 아바마마와 어마마마, 왕자는 즐거운 휴가를 즐기고 있었는데 어느날 엄청난 파도가 밀려와 낙원의 섬이 사라지고 만다. 이 소식을 듣고 왕자는 동물들을 위해 섬을 만들어 주기로 마음먹고 다시 한번 ‘굴리기’로 마음 먹는다.
‘아바마마 왔네’는 기본적으로 전작과 플레이가 유사하다. 다만 PSP의 애드혹 기능으로 최대 4명까지 멀티플레이 대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멀티플레이는 더 큰 덩어리를 되도록 빨리 만들기 위해 경쟁하는 재미가 쏠쏠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된다. 이 작품은 ‘이나중 탁구부’ ‘멋지다 마사루’ ‘돌격 크로마티 고교’ 등 엽기의 대표적인 만화 보다 한술 더 뜨고 있다.
또 사회 규범과 전통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색다른 사고 방식을 갖도록 만든다. 단순히 굴리기만 하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유저는 강력한 상상력의 자극을 받게 된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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