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병호 소장의 ‘명품 인생을 만드는 10년 법칙’이라는 책이 화제이다. 직장 생활을 하던 사업을 하던 10년 정도 집중 투자해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피카소,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등 세계적인 예술가나 석학들도 10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한 끝에 그 반열에 올랐다는 것이다.
수 년 전에 1만 시간을 투자하면 한 분야에서 천재가 될 수 있다는 플로리다 주립대 앤더슨 에릭스 박사의 연구도 있었다. 즉, 천재에 대한 연구에서 ‘천부적인 재능이 아니라 연습만이 일류 선수와 예술가를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 낸 것이다.
특히 그 한계점은 1만 시간으로 보았는데, 7500시간 정도 연습한 사람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고 한다. 1만 시간을 10년으로 나누어보면 대략 하루 3시간 정도 꾸준히 노력하고 연구하면 된다는 답이 나온다. 물론 그 3시간은 엄청나게 집중을 하는 시간만을 의미할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온라인 게임 쪽에 접목시켜도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다. 90년대 중반 이후 태동된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의 역사는 2000년대에 들어 국민 게임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진 ‘카트라이더’가 나오면서 큰 획을 긋게 되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세월 속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많은 회사들이 있으며 그렇지 않은 회사들도 있다. 그 중, 10년 넘는 시간을 한결같이 한 우물을 팠던 몇몇 온라인 게임 회사들은 업계 맏형으로서 막강한 힘을 지니게 되었다. 산업적으로도 10년 법칙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어떠한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시장이 형성 된 것은 90년대 후반 이고, 본격적으로 시작을 한 것이 2001년 즈음이다. 지금 이 순간은 시장이 정체돼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더 이상 발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10년 동안의 꾸준한 노력과 연구를 통한 결과물을 보기에는 아직 너무 이른 시점이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노하우를 축적해 가면서 조금씩 성장해 간다면 머지않아 이 시장 역시 콘텐츠 시장에서 의미 있는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함께 해 온 모바일 게임 회사가 있다면 그 보상은 충분히 주어질 것이다. 10년을 그 시점으로 본다면 5년 이내에 그런 모습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앞으로 남은 5년간, 누가 얼마나 어떠한 노력을 하느냐는 문제만이 남아있다. 10년 법칙에도, 1만 시간 천재 법칙에도 결국 선행되는 조건은 피 눈물 나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그 노력들을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10년 법칙을 당당히 증명해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오스큐브 고평석 대표 go@gosc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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