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이력서는 대략 세 가지 형식으로 분류될 수 있다. 시간적 서술, 기능적 서술 그리고 조합형이 그것이다. 시간적 서술은 자신의 교육이나 경력 등을 시간적 순서로 나열하는 것이다. 이 형은 이해가 쉽고 일관성 있는 경력을 드러내기에 아주 좋은 반면 자신의 특기를 강조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한편 기능적 서술은 시간에 상관없이 자신이 종사한 분야별로 나열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형식의 이력서는 해외 유학 등의 경우보다는 특수기능직에 알맞은 양식이다. 자신의 역량을 위주로 기술하는 것이라 그러한 역량을 이용해 전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알맞다. 예를 들어 어학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관여한 통역이나 번역 경력 등을 통해 어학실력을 집중 홍보함으로써 그러한 어학이 쓰일 수 있는 분야 즉, 해외업무나 어학강사 등으로의 전직을 꾀할 수 있다. 이때 일한 시간적 순서는 무시되어도 좋으며 어떤 일을 했는지를 자세히 나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조합형은 말 그대로 위 두 가지를 조합한 것인데 사건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면서 각 시간에 있었던 일을 기능적으로 서술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시간적 서술형과 기능적 서술형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반면 내용이 길어질 수 있는 게 단점이다.
영문이력서에 기술해서는 안 될 몇 가지 사항을 체크해둘 필요가 있다. 나이, 성별, 결혼상태, 가족관계, 종교/정치적 성향, 키, 몸무게 따위는 상대회사에서 특별히 요구하지 않은 이상 쓸 필요가 없는 내용이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고용주가 이런 사항을 물어보는 것이 불법이며 나이나 결혼 여부가 개인의 능력과 상관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기타 자신이 현재의 직장을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얼마나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또는 개인적인 취미는 무엇인지 따위는 모두 생략한다. 이러한 내용은 불필요하게 소중한 지면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지원자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짧은 시간에 자신의 이력서가 채용담당자의 눈과 마음을 통해 선택되고 읽혀질 수 있도록 명확하고 매력 있게 작성해야 한다.
자신의 이력서에 쓸 기본사항을 미리 생각해 적어두면 도움이 된다. 연대 순이나 기능적인 면은 목적하는 바대로 또는 이들을 조합해 적절한 형태의 이력서 양식을 선택한다.
면접관들은 개인적인 부분을 알고자 이력서를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며 당신이 과연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지를 측정하는 도구로서 이력서를 보는 것이다. 그러나 예외는 있는데 다국적 기업이라면 해당 국가의 관습과 법에 따라 이런 사항들을 요구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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