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분야 투자부진으로 전기전자 업종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통신업종은 와이브로 등 신규 서비스 영향으로 20% 이상 설비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이 83개 업종 359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기전자 업종 설비투자 규모는 작년 대비 2.2% 감소한 21조1017억원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전자 업종 설비투자 규모는 2004년 22조3788억원, 2005년에는 21조5728억원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가 17조571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통신기기(1조872억원), 가정용기구(9950억원), 전기기계 및 장치(4100억원) 등 순이었다.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작년 대비 5.0% 줄었으며 통신기기와 가정용기구는 각각 44.0%와 28.9% 증가했다.
통신업종은 올해 7조2832억원으로 지난해(6조109억원)에 비해 21.2% 증가할 전망이다. 통신업종 설비투자 증가는 와이브로·고속하향패킷전송(HSDPA) 등 신제품 공급을 위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영향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해 전체기업 설비투자 규모는 8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11.8%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율이 축소된 것으로, 반도체 등 IT업종 투자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지난해보다 9.2% 늘어난 반면에 중소기업은 2.0%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목적으로는 △생산능력 확충(69.5%) △유지보수·자동화 등 공장 합리화(18.9%) △연구개발(6.1%) 등 순이었다. 투자자금 조달방식으로는 전체의 81.4%가 내부자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외부자금 중 금융기관을 통한 간접금융(12.3%)이 주식·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직접금융(6.4%)보다 많았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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