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업체가 독식하다시피 하는 온도보상수정발진기(TCXO) 시장에 엑사이엔씨가 도전장을 냈다. 엑사이엔씨는 올해 내에 현재 생산량을 4배 정도 늘려 빅5 안에 진입할 방침이다.
11일 엑사이엔씨(대표 구본현)는 오는 6월까지 20억원을 투자, 현재 월 100만개 수준인 TCXO 생산 설비를 2배로 늘린다고 밝혔다. 엑사이엔씨는 이어 연말까지는 다시 생산량을 2배로 늘려 월 400만개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TCXO는 1∼2㎓에 달하는 높은 주파수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20㎐∼20㎑의 가청 주파수로 바꿔주는 이동통신 단말기의 필수 부품이다. 수정 성분의 소재를 시작으로 칩, 패키지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해 수정 부품 중에서도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구본현 엑사이엔씨 사장은 “현재 TCXO 시장은 NDK, 쿄세라긴세키, KDS, 엡손도요코, 시티즌 등 5개 일본 업체가 수요 공급을 조절할 정도로 막강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며 “휴대폰 부품 중 보기 드물게 15% 정도의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블루오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엑사이엔씨는 TCXO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TCXO 칩을 자체 개발했다. 현재 국내는 물론 중국 및 미국의 유명 휴대폰 업체와 공급을 위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구 사장은 “현재 TCXO 시장에서 월 400만개면 5위 정도에 들어가는 수치”라며 “일단 일본 업체의 카르텔을 깬 후 해외 업체 인수 등의 방법으로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TCXO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2년 정도 후에 클린룸 사업과 전자부품 사업을 분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엑사이엔씨는 올해 TCXO로 10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300억원 이상을 낸다는 방침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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