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가 본방송 4개월 만에 위성DMB를 추월했다. 이에 따라 휴대 이동방송시장 초기 주도권 경쟁에서 지상파DMB가 위성DMB를 압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6개 지상파DMB 사업자 의사 결정 기구인 지상파DMB특별위원회(위원장 조순용)는 지상파DMB 단말기 구매 소비자가 3월 말 기준으로 50만6000명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위성DMB 사업자인 티유미디어의 49만8000가입자를 뛰어넘은 것이다.
매월 가입자 순증이 위성DMB의 2배 이상인데다, 특히 위성DMB가 공을 들여온 휴대폰 겸용 순증 가입자에서도 지난달 4만8000명(지상파DMB) 대 4만7000명(위성DMB)으로 나타나 지상파DMB가 힘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휴대폰 킬러는 바로 ‘나’=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로서 두 매체는 휴대폰의 킬러 애플리케이션 자리를 놓고 경합중이다. 위성DMB는 지난해 5월부터 매월 3만∼5만6000명의 위성DMB폰 가입자를 끌어내며 시장 안착을 시도해 왔다.
티유미디어는 이동통신 3사 SK텔레콤·KTF·LG텔레콤과 모두 계약하고 있는 반면, 지상파DMB 진영에선 아직 SK텔레콤이 지상파DMB폰을 출시하지 않은 상황. 그러나 지상파DMB는 SK텔레콤 없이 위성DMB를 따라잡았다. SK텔레콤도 내달께 지상파DMB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어 지상파DMB폰 판매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차량용은 지상파DMB 승리 굳힐 듯=지상파DMB는 차량용 단말기 보급이 19만4000대에 이르며 차량용 시장에서 2만1000대에 그친 위성DMB를 압도했다.
업체 관계자는 “웬만한 내비게이터는 지상파DMB 수신 모듈을 장착해 판매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노트북PC·USB·PDA·PMP·디지털카메라 수신이 가능한 장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무료서비스라는 강점을 내세운 지상파DMB가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셈이다.
◇전망=전문가들은 두 매체가 경쟁보다는 상호 보완으로 가야 ‘윈윈’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무료 매체인 지상파DMB와 유료인 위성DMB 간 경쟁 구도가 고착돼 소비자에게 하나를 선택하라고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지상파+위성DMB 통합폰’이 그런 모델이지만 위성DMB로선 아직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다.
티유미디어 관계자는 “올해 목표인 120만가입자를 달성하기 위해 △월드컵 기간 가입자 확충 △본방송 1주년에 즈음해 마케팅 및 콘텐츠 강화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지상파방송의 재송신 여부도 주요 변수다.
지상파DMB 진영에선 낙관론이 싹을 틔우고 있다. 한 지상파DMB사업자 대표는 “올해 지상파DMB 단말기 구매자가 400만∼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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