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코어가 통합된 통합 주기판이 소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텔이 최초로 ATI 통합 칩세트를 장착해 화제를 모았던 ‘D101GGCL’의 경우 지난 10월 출시된 이후 매달 10% 가량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엔비디아의 중·저가형 통합 주기판인 ‘엔포스 6100’도 매달 30% 가량 판매량이 늘어나 3만장 수준을 형성 중이다. 전체 주기판 소매시장 월간 판매량이 10만장인 것을 감안하면, 30% 가량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가 출시한 통합 주기판 ‘D101GGCL’은 분기별 판매량이 5만대 에 육박했다. 이는 소매 시장과 OEM시장을 합친 수치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 주기판은 인텔이 중·저가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 첫 출시한 타사 칩세트 장착 제품. 인텔은 기존 자사 칩세트만을 주기판에 장착해 왔지만 수급이 여의치 않자 지난해 연말 정책을 바꿔 중·저가형 제품의 경우 타사 칩세트를 인텔 채택해 왔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이 제품은 통합 주기판임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코어 성능이 뛰어나 OEM뿐만 아니라 소매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에 다음달 DDR2를 지원하는 ‘102GGCL’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주기판은 주연테크, 늑대와 여우 등에 납품되고 있다.
지난 12월 출시된 엔비디아 ‘엔포스 6100’ 주기판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초기 월 5000장 수준에 불과했던 이 주기판 판매량은 매달 4000∼5000장씩 늘어 지난 3월 집계 결과, 월간 판매량이 3만 장을 넘어섰다.
엔비디아코리아 측은 “최근 통합 주기판 그래픽 성능이 높아지면서 판매량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엔포스6100의 경우 그래픽 코어가 ‘지포스5200’ 수준이고 다이렉트9.0을 지원하는 등 그래픽카드를 별도 사용할 때와 성능이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