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CP 매출 10배 이상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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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 인터넷망이 본격적으로 개방된 지 2년째로 접어들면서 군소 콘텐츠제공업체(CP)의 올 총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시장 활성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무선 인터넷 콘텐츠 자율 심의기관인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KIBA·의장 김경선)와 과금 대행기관인 한국정보통신사업자연합회(KTOA·회장 남중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종합 포털을 제외한 일반 무선 CP들의 콘텐츠 심의 신청 건수와 이용금액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KTOA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무선 인터넷 이용료 과금을 개시한 이래 월 평균 2억∼3억원이었던 무선망 이용 총 금액이 올해 들어 월 30억∼40억원으로 급증했다. KIBA 측 자료에서도 심의 신청 업체 중 네이버 등 종합 포털은 6%에 불과하며 일반 CP 및 전문포털이 94%를 차지했다.

 KTOA 측은 사용자의 실제 이용 현황과 KTOA의 과금 통계 시점이 2개월가량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10월부터 군소 CP가 망 개방 서비스를 통해 의미있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001년 망 개방 정책 논의가 시작된 이래 매직엔·준·이지아이 등 자체 무선 포털을 운용하는 이동통신사와 무선 CP 간 불공정한 경쟁 환경으로 인해 사실상 유명무실했던 무선망 개방이 조금씩 실효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증거여서 주목받고 있다.

 한은희 KIBA 팀장은 “지난해 말 통신위가 망 개방을 소홀히 했다며 이통사에 첫 제재를 내린 이후 이통사들이 적극적으로 망 개방 정책을 수용하고 무선망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KTOA 관계자는 “지난해 콜백URL SMS를 통한 대대적 마케팅으로 이용금액이 급상승했다면 최근 사업자들이 휴대폰 스팸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를 자제해 올 1분기에는 오히려 총 이용 금액이 소폭 감소 추세”라면서 “망 개방의 성공 여부는 상반기까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