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콘텐츠 부문의 수출에만 머무르던 ‘한류 비즈니스’가 고부가치 창출을 위한 직접 방송 시간 임대 사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는 일각에서 지적돼온 한류의 해외 비즈니스 한계를 넘는 모델로, 새 돌파구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벤처기업 지돔(대표 남창호)은 SBS프로덕션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인구 1억2000만명인 중국 광둥성의 지상파방송사 남방방송에 채널 시간 임대 계약을 맺고 한국의 오락방송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지돔은 6개월간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오는 6월부터 방송 임대 시간을 늘리는 등 본격 비즈니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한류 비즈니스는 방송 콘텐츠를 중국 방송사에 판매치 않고 방송시간을 직접 구매한후 해당 시간대의 광고는 물론, 간접광고(PPL)까지 진행할수 있는게 특징. 지돔은 또 방송 사업과 오프라인 마케팅을 연계한 한류 맞춤 상품 판매까지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돔은 남방방송의 금요일 저녁시간대 1시간을 구매한후 SBS프로덕션에서 공급받은 국내 오락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시청률이 광둥지역 3위에 들면서 광고시간 판매가 초기 ‘제로’에서 현재 70%까지 올라섰다. 이에 따라 지돔측은 채널임대시간을 6월엔 금·토 이틀 간으로 늘리고 내년엔 주5일로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광동성 뿐아니라 다른 성에도 콘텐츠를 배급할 계획이다.
남창호 사장은 “올해 25억원, 내년엔 60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는다”고 말했다.
지돔의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류의 새 부가가치 서비스라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의 콘텐츠가 드라마에 치중돼 있던데 반해 이번에 공급할 연예·오락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새 장르의 진출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직접 방송 시간을 임대함으로써 한류 콘텐츠 성공에 따른 과실을 직접 챙길 수 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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