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침체 늪에 빠졌던 블레이드 서버가 지난해 말부터 확실한 성장세로 돌아섰다. 한국IDC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블레이드 서버 성장률은 무려 129%. 2004년 블레이드 서버 판매량은 1000대도 못 미쳤으나, 지난해에는 2300대를 웃돌았다.
블레이드 서버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면서 전산 총괄자의 관심은 이제 어떻게 하면 블레이드 서버를 잘 활용, 최상의 효과를 거두냐에 모아지고 있다. KTF,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만도, 아이러브스쿨 등 통신·공공·제조·인터넷기업 각 분야 블레이드 대표 사이트를 통해 블레이드 서버 장단점과 최선의 활용법을 짚어봤다.
◇관리 효율성 ‘만점’= KTF는 3세대 통신인 WCDMA에 대비한 운용시스템(UMC 시스템) 작동에 블레이드 서버(HP BL20p)를 도입했다. 3세대 통신이 본격화 되면 가입자 증가에 따른 확장성이 요구되고 관리 용이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 블레이드 서버를 구매했다. 대형 유닉스 서버를 쓰다가 블레이드 서버를 쓰면 관리 포인트가 늘어나지만, 1∼2웨이 x86 서버를 쓰다 블레이드 서버를 쓰면 관리 효율성 체감도가 매우 크다.
제조업체인 만도(IBM HS20, 40)와 인터넷업체 아이러브스쿨(IBM HS20)은 관리 효율성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정병철 아이러브스쿨 서버운용팀장은 “원격 제어 툴이 있기 때문에 직접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가지 않고도 서버를 점검할 수 있어 편리하다”면서 “서버 운용 인력도 50% 정도 줄였다”고 말했다.
◇ 활용도에 따라 가격 대비 성능 ‘우수’=그렇다면 가격은 어떨까. KISTI는 블레이드 서버를 통해 가격을 크게 절감한 경우다. KISTI는 유닉스 서버에서 운용하던 과학기술정보 유통시스템을 블레이드 서버(HP BL25p)로 전면 교체, 수 억원대의 하드웨어 비용을 절감했다.
하지만 각 블레이드 서버(모듈)에 소프트웨어를 각각 깔면 관련 비용이 증가하는 점은 유념해야 할 포인트다. 김주영 KISTI 시스템 운영팀장은 “블레이드에 필요한 많은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해 비용 절감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만도 이승목 과장은 “섀시 등 초기 투자 비용이 있어서 도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지만, 확장성 비용이 싸기 때문에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높다”면서 “그래서 블레이드 서버를 도입할 때는 전산실 전체 아키텍처를 잘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KTF는 하드웨어 자체 가격뿐만 아니라, 집적도가 높은 공간 효율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아이러브 스쿨의 경우 인터넷데이터센터의 협상 문제가 남아 있지만, IDC 입주 요금료를 20% 이상 절감했고 웹서버가 아닌 DB 서버로 활용, 비용을 줄였다.
◇발열 문제 해결해야=블레이드 서버의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발열 문제는 넘어야 할 산이다. 실제 아이러브스쿨의 경우 발열 때문에 네트워크 문제를 겪었다. KISTI도 몇 년전보다는 크게 좋아진 상황이지만, 발열 문제는 여전히 이슈라고 지적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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