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도 일부 떡고물이….’
삼성전자·SK텔레콤의 보조금 분담 갈등이 해소되면서 KTF·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들도 ‘나쁠 게 없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두 회사만의 협약이라 겉으로는 SK텔레콤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각각 제조사와 사업자를 대표하는 두 회사가 보조금 분담에 대한 원칙을 세웠다는 점에서 그 혜택이 자신들에게도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제조사는 일부 악성 재고물량에 대해서는 판매 장려금을 사업자에게 지금까지 지원해왔던 게 사실. 다른 점이 있다면 앞으로 SK텔레콤은 매년 통상적인 수준의 판매 장려금을 마케팅비(보조금) 차원에서 지원받는 대신, 후발사업자들은 예전처럼 장려금은 그대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KTF·LG텔레콤 등은 SK텔레콤의 선례처럼 마케팅 비용 지원으로 전환되지는 못하더라도 악성 재고물량 판매장려금의 일부 정도는 마케팅 차원의 지원 형식으로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관행상 제조사 장려금이 특정 사업자에만 지원되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
KTF 측은 “이번 협약은 결과적으로 판매 장려금을 보조금으로 양성화하자는 것”이라며 “비용부담과 더불어 법적 책임만 졌던 사업자에겐 나쁘지 않은 결론”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이 같은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LG전자·팬택계열 등에도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LG텔레콤 측은 “SK텔레콤의 구매력은 인정하지만 보조금 경쟁에서 우월적인 혜택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협약은 보조금 양성화 취지와도 부합하고 결국 함께 부담해야 할 몫을 나누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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