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지사진필름 "LCD용 필름 증설"

일본 후지사진필름이 LCD 편광필름의 핵심 소재인 트리아세틸셀룰로우스(TAC) 필름 공장 증설을 발표하면서 편광필름 업계가 소재 수급 개선 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후지사진필름은 LCD 패널 수요 급증에 대응, 2010년으로 예정돼 있던 신규 TAC 필름 공장 준공을 2008년으로 앞당긴다. 또 현재 건설 중인 제1 TAC 필름 공장 준공도 계획보다 두달 빠른 내년 2월로 당긴다. 제2, 3공장은 올해 8월과 내년 4월 각각 완공할 계획이다.

추가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후지사진필름의 TAC 필름 생산량은 지금의 2배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상시적인 공급 부족 상태에 있던 국내 편광필름 업계의 TAC 필름의 수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그간 라인 증설에 소극적이던 후지사진필름이 라인 증설을 계속하고 코니카 등 후발 주자들도 시장에 진출하면서 TAC 필름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편광필름 업체 한 관계자는 “LCD 패널 생산 증가로 편광필름 주문은 늘어나는데 TAC 필름이 부족해 생산이 항상 빠듯한 상태”라며 “후지사진필름의 TAC 조기 증설로 수급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후지사진필름의 TAC 필름 공급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주요 LCD 업체들의 8세대 라인이 가동되면서 수급 개선 효과가 상쇄되리란 전망도 있다.

TAC 필름은 편광필름의 원소재인 PVA 필름의 양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일본 후지사진필름이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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