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의존도가 높은 하드웨어(HW) 업체가 지난해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내수 비중이 높은 통신업종은 성장세를 지켜냈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의 2005년 실적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으로 구성된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 63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11조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급감했다. 코스닥 IT HW 업종 234개사의 영업이익도 지난해에 비해 35% 줄어든 8001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HW 기업의 부진은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 △반도체·디스플레이 가격 약세 등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은 이로 인해 지난해 2분기까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다 3분기 이후 다소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지난 2004년 IT기업이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둔 점도 상대적인 실적 하락 폭을 키웠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린 HW 업종에 반해 KT·SK텔레콤·KTF·데이콤 4개 통신사업자로 구성된 유가증권시장 통신업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 13%씩 늘어 대조를 이뤘다. LG텔레콤·GS홈쇼핑 등 코스닥 통신방송 업종 17개사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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