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존]메탈기어 솔리드 3 - 서브시스텐스

코지마 히데요, 그 이름만 들어도 포스가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진정한 게임 마니아이다.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를 알고 있다면 충분히 당신은 게임을 즐길만한 자격이 있다. 한편의 영화같은 스토리진행과 그에 걸맞은 플레이 동영상으로 모든이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코지마 히데요. 그런 그의 이름을 알린 작품 ‘메탈기어 솔리드(MGS)’시리즈의 신작 ‘메탈기어 솔리드 - 서브시스텐스’가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다.

잠입액션이라는 다소 독특한 게임 플레이로 우리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던 이전 작품에 충실한 이번 시리즈는 생존과 극한의 서바이벌 미션이라는 본편을 모두 수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새롭게 시도되는 카메라 모드로 주인공 스네이크의 등 뒤쪽 시점에 따른 플레이가 가능해져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페이스 페인트 및 데모 시어터 등의 요소가 추가돼 새로운 시리즈에 목말라 있던 MGS팬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우선 유저들이 컨트롤하는 스네이크는 전설의 영웅 ‘더 보스’의 제자이자 CIA에서 수 년간 활동한 후 FOX에 입대한 캐릭터다. 이번 미션의 코드네임은 ‘네이키드·스네이크’. 잠입 임무라면 누구보다 자신이 있으며 모든 병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역전의 용사이기도 하다. 더 보스와 함께 창조해낸 근접 전투술인 ‘CQC(클로즈 쿼터즈 컴뱃)’를 완벽하게 익혀 어떤 상대를 만나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 역전의 용사이다.

잠입액션이라는 게임의 특성에 맞게 플레이어는 소리 없이 적에게 다가가 포획하거나 살해하게 된다. 빠르게 움직이기 보다는 서서히 눈의 띄지 않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 적 머리위에 떠 있는 표시를 잘 살펴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때론 지형지물을 이용해 몸을 숨기기도 하며, 스테미너가 떨어지면 뱀이나 새와 같은 야생동물을 포획해 보충해야 한다. 철저하게 고립된 상태에서 플레이어는 스테이지를 진행하게 되며, 적과 조우했을 땐 ‘CQC’모드 즉 근접 전투모드로 변경 적을 잡아 던져 버리거나 적을 붙잡아 구속할 수 있다.

하지만 적과 대전하기 보다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과 전투를 벌이게 되면 적 병사가 동료를 불러 집단으로 공격하므로 처치하더라도 큰 데미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무전기를 파괴해 연락을 못하도록 하거나, 신속히 처리하는 동작이 필요하다.

이번 MGS시리즈는 전작에 비해 크게 발전된 것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완벽하게 한글화가 된 시리즈 전체를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장면을 마치 영화 속 한장면처럼 열람을 가능케 하는 데모 시어터는 플레이어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또 시리즈 최초로 시도되는 온라인 모드는 그동안 온라인에 목말라 있던 유저들에게 큰 환영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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