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e스포츠 저변 확대와 팀 선수 보강이라는 모토아래 열린 2006년 상반기 스타크래프트 부문 신인 드래프트에서 많은 대어급들이 꿈의 보금자리를 찾았다.
커리지 매치와 주장원전에서 10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일약 주전급으로 부상한 백형산 선수는 전통의 강호 KTF의 품에 안겼다. 백 선수는 작년 3월 육군 병장으로 전역한 예비역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예비역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겠다”며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커리지 매치와 주장원전에서 백형산 선수와 같은 10승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시범 경기 5연승의 신화를 일궈낸 이제동 선수는 ‘르까프OZ’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 커리지 매치와 주장원전에서 개인전 다승전적 1, 2위를 차지한 장육과 김재춘 선수는 각가 GO와 팬택앤 큐리텔 큐리어스에 1순위로 입단했다.
이번 드래프트엔 총 55명의 준프로게이머가 참가해 작년 하반기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지원자가 몰려들었다. 이 중 45명이 지명되어 82%란 높은 지명율을 나타냈다.
각 팀들은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지난 시즌의 팀 라인업상 취약한 종족을 보강했다. 팀별로는 SK텔레콤T1이 3명을 지명했으며, 라이벌 KTF는 백형산 1명만 지목하고 이후 지명권을 포기했다. 이는 신인급 보다는 다른 팀의 주전급 선수를 스카웃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삼성칸은 의외의 선택을 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지난 시즌 테란라인의 취약함을 드러내 이번 드래프트에서 테란유저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기존 팀내 연습생을 활동했던 프로토스 유저 두명만을 지명했다. 김가을 감독은 3순위 지명 때 테란 선수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며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끝내 지명을 포기했다.
전 선수의 에이스화를 꿈꾸며 비기업 명문구단으로 자리잡은 GO도 의외의 선택을했다. 전반적으로 고른 라인업을 가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프로토스가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GO는 예상외로 테란 2명과 저그 두명을 택한 것이다.
또한 프로토스 라인이 다소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팬택앤큐리텔은 3, 4 지명에서 프로토스 유저 2명을 선택하며 프로토스 라인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나머지 팀들도 팬택과 비슷하게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게이머가된 선수들은 지난 22일 소양교육을 거쳐 공식 자격을 취득했다.
<김명근기자 diony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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