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데드 오어 얼라이브4

‘데드 오어 얼라이브 4(DOA4)’가 마침내 국내에 발매됐다. 단 한장의 DVD 게임타이틀에 불과하지만 이 작품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국내 유저들에게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본 개발사로는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전격적으로 합의해 X박스 전용 타이틀로 꾸준히 개발됐고, 격투게임으로는 최초로 미소녀와 육감적인 몸매를 강조했다.

X박스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킬러 타이틀이 마땅히 없었던 탓에 팀 닌자의 ‘DOA’ 시리즈는 큰 몫을 했고 이번 X박스360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돈보따리를 풀어 일본 스튜디오와 개발자들을 영입했지만 역시 ‘DOA 4’에 대한 기대는 최고조였다. 그래서 국내에서 동시 발매가 이뤄지지 않아 실망한 유저도 다수다. 오로지 이 게임만을 위해 X박스360을 구입하는 유저도 흔하지 않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다. 남자들이 평소 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상형의 여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귀여운 스타일부터 지적인 매력, 섹시하고 육감적인 몸매의 미녀까지 총 출동한다.

특히 바스트 모핑 기술로 여자 캐릭터가 움직일 때마다 가슴이 출렁거리는 장면은 압권 중의 압권이다. 솔직히 변태적이고 야한 분위기지만 기술적으로 보면 대단히 뛰어난 사항이다. 가슴이 흔들리는 수준이 아니라 모션과 행동 범위, 각도에 따라 움직임이 다르게 구현된다. 격투 게임에 이러한 기법을 적용한 개발자의 정신 세계가 의심스럽지만 대단한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거기에 화끈하고 폭발적인 액션은 격투 게임의새로운 강자로 올라서는데 부족함이 없다. ‘철권’이나 ‘버추어 파이터’가 오로지 싸움의 기술에 목숨을 걸 때 ‘DOA 4’는 캐릭터에 중점을 둬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렇다고 남성적인 분위기가 없는 것도 아니다. 탄탄한 근육질의 남자 전사들도 대거 출연해 남녀의 밸런스를 유지한다. 자칫 변태적인 격투 게임이 될 수 있었으나 이러한 균형으로 ‘DOA’ 시리즈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이다.

또 배경화면의 뛰어난 그래픽과 다단계 무대 설정도 대단히 놀랍다. 대련 장소가 사각형의 틀로 국한되지 않고 쿵푸 영화처럼 여러 장소로 이동되면서 신선한 느낌을 준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진정으로 게임의 재미를 아는 개발자가 만든 뛰어난 게임이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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