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테라비트(Tb)급 라우터 최종 수주전에서 영원한 라이벌 ‘시스코시스템스’와 ‘주니퍼네트웍스’가 또 다시 격돌하게 됐다.
26일 하나로텔레콤은 지난달 입찰제안서를 접수받아 시험평가(BMT)를 실시한 결과, 시스코시스템스와 주니퍼네트웍스 2개사를 선정해 최종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입찰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달 초 진행될 전망이다. 도입 예산은 80억원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테라비트급 라우터 수주전을 벌이는 것은 지난 1월 KIDC(데이콤 합병 전)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지난 KIDC 경쟁에서는 시스코가 자사의 테라비트급 라우터인 ‘CRS-1’ 2대를 최종 공급했으나, ‘기증’ 논란을 일으키며 우위를 점하는데 실패했다.
때문에 이번 경쟁 입찰이 차세대 테라비트급 라우터 경쟁에서의 우위를 결정짓는 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첫 테라비트급 입찰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이번 테라비트급 라우터 도입을 통해 하나로텔레콤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시스코시스템스는 자사의 텃밭인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강한 수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KT의 테라비트급 라우터 도입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회사로서는 더욱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라비트 라우터는 네트워크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하는 장비”라며 “이번 수주전은 이전까지 하나로텔레콤에 네트워크 장비 대부분을 공급해온 시스코의 아성을 주니퍼가 넘을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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