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까지 물 30억톤을 확보해 750억원(댐 용수 환산액)을 절약하라!”
오늘은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 정보기술(IT)이 미래 수자원 확보를 위한 첨병으로 등장했다. 특히 정부가 2011년까지 달성하려는 수자원 확보 목표치인 30억톤(누계) 중 9억톤이 IT기반 물 통합 관리·운용시스템 활용 여부에 달렸다.
IT기반 물 통합 관리·운용시스템으로 확보하려는 9억톤은 같은 기간의 지표(하천·댐·저수지)수 확보 목표량과 같다. 지하수 개발, 대체 수자원(하수 재이용·해수담수화·빗물 가두기)으로도 각각 6억톤씩을 확보하는 데 그치기 때문에 IT기반 관리시스템이 가장 저렴하고 확실한 ‘친환경 수자원 확보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유역 물 관리·운용시스템과 하천 유수 사용관리시스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실시간 하천수 관리시스템과 가뭄 관리 정보체계 등을 구축한 뒤 지표수·지하수·대체 수자원을 포괄하는 통합 시스템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 중 ‘수자원의 지속적 확보기술개발사업단(이하 수자원사업단·단장 김승)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1998년 이후로 매년 평균 1300억여톤의 비가 내린다. 이 중 26% 정도인 350억톤(2006년 기준)이 우리나라의 물 수요량인데, 올해 6억톤 정도가 모자라고, 그 부족량이 계속 늘어나 2011년께 18억톤에 달한다는 게 수자원사업단의 분석이다.
김한태 수자원사업단 박사는 “정확한 일기예보, 물 순환체계 이해, 유역 물 관리·운영기술 고도화 로 댐·저수지 등의 잉여분 물 관리 효율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지난 5년 동안 금강 유역에 적용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진 물 관리·운용기술과 시스템을 확립했다”며 “이제 시스템을 어떻게 현장에 적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세계 물의 날= 20세기 중반 이후 인구 증가, 경제활동 확산 등으로 많은 국가에서 물이 모자라기 시작했다. UN은 1967년 세계물평화회의, 1972년 인간환경회의, 1977년 수자원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1981년 ‘국제 식수공급과 위생에 대한 10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1992년 11월, 제47차 UN총회를 통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해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