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빅3` 1분기 실적 `희비`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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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을 놓고 국내 ‘빅3’ 휴대폰 제조사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우선 (주)팬택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4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LG전자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판매량·영업이익률 등 모든 실적지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왔던 삼성전자는 이 기간 2940만∼2970만대의 단말기를 공급하면서 판매량 기준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2450만대 대비 20%, 전분기 2720만대에 비해 8%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2월에 열린 토리노 동계올림픽 등 스포츠마케팅 비용증가로 영업이익률 10%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

권성률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분기 17.5%에서 올 1분기 10.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1023원에서 1분기 970원으로 떨어진 환율하락 및 마케팅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마케팅 비용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사용했지만 올해에는 분기별로 분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1620만대를 공급했던 LG전자는 1분기 1410만∼1429만대를 공급하면서 판매량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유럽 오픈마켓에 대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4분기 8%에서 크게 줄어든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60달러 이하의 저가 단말기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원·달러 환율하락, 3세대이동통신(WCDMA) 단말기 공급량 감소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의 WCDMA 단말기 공급량은 지난 4분기 200만대에서 1분기 60만∼8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북미 사업자의 재고조정 및 자체 재고물량 처리를 위한 회계기준 변경의 영향으로 일시적 비용이 발생한 점도 수익성 악화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주)팬택은 1분기 내수 46만대, 해외 205만대 등 총 251만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김강오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중 북미 GSM 사업자에 단말기 공급이 이뤄지면서 수출채널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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