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투워

영화 ‘라이언일병 구하기’를 본적이 있는가? 단 한명의 사병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대원들의 모습도 감동적이지만,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노르망디 해변에서의 전투는 단연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사실적인 영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분수령이 된 노르망디상륙작전은 이처럼 영화 속에서 등장하기도 하지만, 여러 게임을 통해 우리에게 자주 소개되어진 단골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작품은 없었다. 적어도 지금 소개할 이 작품 ‘투워’가 등장하기 전까지 말이다.최근 국내 FPS게임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작품이 내세우는 것은 바로 차별성이다. 다른 FPS게임들이 ‘테러VS대테러’ 등의 비슷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코믹이나 캐주얼 형식으로 접근하는 것과는 달리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유명 FPS 패키지게임을 벤치마킹한 것이 특징이다.

즉 우리나라도 제2차세계대전의 주요 전투들을 패키지 구매에 따른 추가 비용없이 온라인상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를 위해 제2차세계대전의 주요 전투 장면의 사실화 고증 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여했고, 캐릭터와 총기 및 전쟁의 배경은 실제 사용됐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등장하는 캐릭터 역시 참전한 국가의 부대 특징을 살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게임을 진행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의 선택의 폭도 다양해지며, 차후 업데이트 될 에피소드 2부터는 연합군과 추축국의 대표적인 러시아군, 영국군, 이탈리아군 등 실제 전쟁에서 대립했던 국가들의 캐릭터도 하나씩 생성될 예정이다.

캐릭터 뿐 아니라 선택가능한 맵 역시 실제 전투상황에 초점을 두었다. 레벨에 따라 접근이 가능한 에피소드 중 에피소드1의 지형전은 실제 2차세계대전에서 일어났던 전투 장소를 온라인 FPS게임에 참여하는 인원과 시간에 맞게 재구성했다.

특히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오마하 해변’, 혹독한 겨울에 많은 희생을 가져왔던 벌지전투의 아르덴느 산림지역, 항공전이 치열했던 디에프 협곡 등이 등장 2차대전 속 긴장감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에피소드2는 2차세계대전의 주요 도시인 베를린, 스탈린그라드등 유럽의 주요 도시와 도시의 건축물을 재현해 시가전의 재미도 맛볼 수 있다. 단순한 배경의 변화만이 아닌 도심의 주요 거점을 방어하는 측과 그것을 뚫고 공격하는 측의 확실한 역할을 부여를 통해, 시가전에서의 전술적 공격·방어 측면을 부각시켜, 지형적인 전술 뿐 아닌 건물의 높이 차이에 의한 전술을 펼칠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소재의 독창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FPS게임의 기본은 1인칭 시점에서 표현되는 무기의 디테일한 움직임과 타격감이다. 이 작품에서는 이같은 장르적 특성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실제 총기 모델을 기반으로 총기의 모양을 재현했으며, 총기에 사용되는 움직임도 최대한 사실적으로 제작하는 데 중점을 뒀다.

총기별 데미지는 각 총기의 장단점을 고려, 다양한 총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플레이 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기존 게임들이 캐릭터나 무기 구입에 의해 밸런스가 붕괴돼 게임을 재미를 반감시켰던 것을 고려, 모든 게이머들이 공평한 상황에서 게임에 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한 것이다.

시대 설정상 일반 FPS게임처럼 다양한 무기는 제공되지 않으나, 각 무기의 특성과 무기간의 밸런스는 적절한 편이다. 따라서 현재 FPS게임이 추구하는 좋은 무기를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라, 무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나에게 가장 적합한 총기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존의 난사 중심의 기관총보다 정확성과 총기별 데미지, 스피드, 재장전 딜레이 타임, 격발 딜레이 타임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기존 FPS게임에서 흔히 등장하는 모드는 개인전 및 단체모드(미션모드 포함)일 것이다. 이 작품 ‘투워’에서는 기존 단조로운 진행 방식에서 탈피해 조금은 생소할 지 모르는 공성전이라는 모드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기존 8대8의 제한적 인원의 플레이 방식에서 벗어나 최대한 많은 인원이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일정 수준의 레벨에 도달할 경우 공성전 시스템에 진입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대립관계의 국가 중 하나를 선택, 그 국가의 군인이 되어 전투를 벌이게 된다. 선택한 국가의 캐릭터를 삭제하기 전까지 공성전 시스템 안에서 선택한 국가 속 한 명의 소중한 군인이 되는 것이다.

1방어선, 2방어선, 최종 방어선으로 구분된 맵의 설계는, 실제 전투에서 밀고 밀리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1방어선부터 최종방어선까지 하나의 맵에 구현한 대규모 맵과 여러 개의 맵을 로테이션 시켜 한번 접속한 게임에서 여러가지 맵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중소규모의 공성전 맵이 준비되어 있다.

공성전 시스템에서는 캐릭터를 더욱 세분화해 전쟁에 참여했던 여러 국가의 부대들로 설정 ‘국가VS국가’ 개념에서 ‘부대VS부대’ 전투로 길드가 하나의 부대가 되어 소속감을 더욱 고취시킬 수 있고, 길드의 긍지를 더욱 높게 할 예정이다.

사병에서 장교로의 전직도 공성전 시스템에서는 이루어져, 캐릭터의 외형상의 변화뿐 아닌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물론 장교 캐릭터는 10번 맞아야 죽거나, 장교가 쏘는 총은 빗맞아도 헤드샷되는 얼토당토 않는 상황이 전개되지는 않는다.

이외에도 공성전의 목적인 진영을 점령하거나 방어했을 때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며, 내가 플레이한 게임 결과와 같은 국가에 속한 길드의 다른 게임 결과가 통합된 각 국가의 승패결과가 국가별 점령지로 지도에 표시돼 더욱 게이머들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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