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DBMS 시장 `전운`

국산 DBMS업체인 알티베이스(대표 김기완)와 한국IBM(대표 이휘성)이 한국오라클에 대응해 DBMS 사업에서 전격 협력키로 했다.

이는 한국오라클이 한국IBM의 DBMS인 ‘DB2’의 고객을 대상으로 윈백 마케팅을 펴고 있는데다 최근 본사 차원에서 자사의 주력 사업에 메인메모리(MM) DBMS업체 타임스텐을 인수한데 따른 공동대응 노력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IBM의 경우 DB2 고객사 중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나 리눅스 환경으로 다운사이징하면서 한국오라클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이들 차단하기 위해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하는 알티베이스를 전략 사업 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티베이스는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자사의 하이브리드 DBMS인 ‘알티베이스4’를 IBM의 DB2에 연동해 한국IBM과 공동으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알티베이스는 이를 통해 지난해 MM DBMS업체인 타임스텐을 인수한 후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한국오라클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하이브리드 DBMS의 고객 확보를 위해 IBM의 브랜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최근 한국IBM과 SK텔레콤 DBMS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양사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기종 환경에서 DBMS 연동하는데 DB2와 알티베이스4가 성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DBMS는 엠큐라는 아이비엠의 솔루션을 통해 연동되며 SK텔레콤이 대표적인 사례다.

알티베이스는 이에 앞서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출시한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DBMS인 알티베이스4를 LG필립스LCD 등 5개 기업에 공급,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DBMS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오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하이브리드 메인메모리(MM) DBMS 콘퍼런스인 `2006 알티베이스 DBMS 데이`를 개최한다. 알티베이스는 올해 하이브리드 DBMS 판매량을 늘려 지난해보다 40% 가량 늘어난 1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

하이브리드 DBMS란.

상용 DBMS와 MM DBMS의 장점을 따온 일종의 결합 DBMS. 고성능·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알티베이스가 MM DBMS의 성능을 상용 DBMS와 연계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DBMS를 발표한 이후 오라클이 MM DBMS업체인 타임스텐을 인수, 그리드 개념을 도입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DBMS을 국내에 소개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기업용 SW업체인 티맥스소프트도 이 분야 개발에 착수, 하이브리드 DBMS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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