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정보화 투자에 적극성을 보여 온 그룹들이 향후 정보화 추진 목표설정 및 정보화 투자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계열사 전반에 대한 정보화 수준 진단에 나선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두산, 동부 등의 중견그룹들이 자체 IT서비스 업체를 활용하거나 외부 전문 컨설팅 업체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소속 계열사에 대한 정보화 수준 평가작업에 들어간다. 이는 그룹 계열사의 정보화 수준이 세계 수준과 비교해 어느 정도까지 도달해 있는지를 중간 점검하고, 부족한 부문에 집중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 최적화된 정보화 투자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지난 2004년 계열사 대상 정보화 수준진단 평가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한 CJ그룹은 자사 관계사인 IT서비스 전문업체 CJ시스템즈를 활용해 올해 안에 15개 이상의 계열사를 대상으로 정보화 수준평가 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CJ그룹은 지난해 CJ를 비롯해 CJ GLS, CJ홈쇼핑, CJ푸드시스템 등 국내 계열사 절반에 해당하는 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보화 수준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평가시점은 올 3분기께로 계획하고 있으며, 수준평가 3년째가 된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방법론과 평가기준을 적용해 평가대상 계열사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평가결과는 각 계열사의 해당 조직과 관련된 임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차년도 정보화 투자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두산그룹은 올해 정보화 수준진단을 처음 도입한다는 계획 아래 (주)두산 정보화부문컨설팅팀을 중심으로 평가 방법론을 모색중이다.
평가는 2분기중에 실시한다는 방침만 정하고 구체적인 기간이나 소요비용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경영계획상에 정보화 수준평가 계획을 포함시켰고, 선진 수준의 정보화 투자효율성을 창출할 목적으로 그룹차원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그룹은 우선 올해 두산중공업이나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비교적 규모가 큰 계열사 3곳 정도를 대상으로 정보화 수준평가를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이를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 실시해 그룹 전반에 대한 정보화 수준 업그레이드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동부그룹은 2003년 이후 올해로 4년째 주요 계열사에 대한 정보화 수준진단을 (주)동부 IT오피스 조직을 통해 실시한다. 지난해엔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제강, 동부일렉트로닉스, 동부건설 등 1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수준진단을 실시, 평가결과와 함께 개선방안 등을 제시했으며, 올해 역시 같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진단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동부그룹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200여개 진단 아이템이 포함된 ‘시스템인덱스(BSI)’로 계열사를 평가중이며, 같은 대상을 매년 반복적으로 평가해 과거 대비 현재의 수준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경영자 및 실무자에게 효율성이 담보된 정보화 투자 지침을 내려준다는 방침이다.
최석현 기업정보화지원센터 정보화평가연구팀장은 “정보화 투자에 대한 효율성 확보 및 활성화 도모를 위해선 정보화 수준진단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들어 개별 기업 뿐만 아니라 그룹 프로젝트관리조직(PMO) 관계자들로부터 수준평가를 위한 방법론에 대해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그룹의 정보화 투자가 글로벌 경쟁력의 화두로 부상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매년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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