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이 IC카드 KS 기술을 국제 규격으로 개발, 세계 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기술표준원(원장 김혜원)은 ID카드·선원신분증·전자여권·교통카드 등 4개 분야의 IC카드 규격·시험인증방법·IC카드 단말기 등 국가 표준을 개발,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국제 규격으로 상정하기 위한 연구 용역사업을 이달 말부터 본격 수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ID카드·선원신분증·전자여권·교통카드 등 4개 IC카드 응용 분야의 한국산업규격(KS) 제정 작업을 8월께 완료, 4분기 세계 IC카드 표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특히 ID카드·교통카드 등 응용분야는 국제표준이 아직 정립돼 있지 않은만큼 아시아IC카드포럼(AICF)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토대로 KS 규격을 개발, 이를 국제표준으로 발전시켜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AICF는 아세안 10개국·한국·중국·일본 등 13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표준원은 이에 따라 민간기관인 서울대 IC카드연구센터와 23∼24일 양일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ICF e-ID’ 행사에 참석, ID카드 KS 표준의 큰 틀을 한 발 앞서 제시함으로써 IC카드 세계 표준을 선도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술표준원은 이밖에도 이번 KS 규격 개발 사업을 의료카드·전자운전면허증·현금카드 등 IC카드 응용 분야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표준원 한 관계자는 “이번 AICF에서 우리나라의 ID카드 KS 전략의 밑그림을 발표해 KS 규격을 아시아 표준, 더 나아가 국제 표준으로 삼기 위한 첫 걸음을 뗀다”고 말했다.
선원신분증 수행기관인 해양수산연구원 한 관계자는 “이미 국제 표준이 제정된 IC카드 응용 분야일지라도 우리나라의 탄탄한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KS 규격을 국제 표준으로 새롭게 반영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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