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시장 소프트폰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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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프트폰 서비스가 스카이프·네이버폰·아이엠텔 3강구도로 굳혀지고 있다. 한 서비스회사 직원이 소프트폰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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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서 전화를 거는 소프트폰이 초기 가정·개인용 인터넷전화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소프트폰 시장은 다국적기업 스카이프와 포털사업자인 NHN(네이버폰) 및 전문업체인 MSA커뮤니케이션(아이엠텔)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들은 이달을 전후하여 잇따라 신규서비스를 내놓고 가입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3강 구도=메신저 폰으로도 불리는 소프트폰 시장은 지난 2004년 ‘아이엠텔’을 선보인 MSA커뮤니케이션이 다소 앞서고 NHN과 스카이프가 뒤를 쫓는 형국이다.

MSA커뮤니케이션은 지난 연말 삼성전자 노트북PC에 아이엠텔을 탑재시킨데 이어 올 들어 USB폰, 국제전화 카드(콤보카드), 국제 SMS 등 신규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며 유료 가입자 17만를 모았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시범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약 5000명의 가입자를 모으는 등 해외 진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는 현지 통신사업자를 통해 인터넷전화 서비스 면허를 받아 중국 공식 진출을 추진중이다.

NHN은 포털 네이버를 바탕으로 지난 1월 네이버폰 상용서비스에 돌입, 두 달만에 15만 가입자를 모았다. 상반기까지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할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 업계에서는 시장 1위로 나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국내 통신규제를 고려하지 않아 출시 초부터 삐걱거린 스카이프는 14일 기업용 솔루션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를 발표하며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 서비스는 개인별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 직원의 아이디를 통합 관리, 일괄적으로 통화요금을 충전시켜주는 게 특징이다. 업계에선 해외 사업 경험이 많은 스카이프가 지난해 ‘다음-스카이프’를 통해 인지도를 넓혔기 때문에 규제 문제만 해결한다면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사업자의 공세적인 전략에도 불구하고 소프트폰은 아직 품질이 관건이다. 기간통신사업자는 물론 삼성네트웍스·애니유저넷·새롬리더스·무한넷코리아 등 폰투폰 방식 서비스에 비해서도 품질이 떨어진다. 각사 홈페이지는 △통화중 울림 현상 △수신감도 △통화중 끊김 현상 △전화 불통 등의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폰이 접근이 쉬워 관심을 끌지만 품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곧 외면받을 것”이라며 “사업자들이 품질 수준을 이용자들에 솔직하게 알려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MSN·네이트온 등 인스턴트 메신저 사업자도 변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통신사업자 MCI와 제휴, MSN 메신저 차기버전에 ‘윈도 라이브용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반기 프랑스·독일·스페인에 이어 하반기 국내에서도 출시 준비중이다. 네이트온과 MSN이 서비스를 시작하면 소프트폰 시장도 곧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