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

 지난달 발표된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증권사를 중심으로 금융시장 빅뱅과 구조재편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월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의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한국투자증권(대표 홍성일·이하 한국증권)이 ‘차세대(신 통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일 이병호 한국증권 전무(CIO)는 “지난달 말 기존 두 증권사의 시스템을 연계, 통합작업이 마무리돼 성공적인 개통을 이뤘다”면서 “2분기께부터는 시장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금융투자회사로서 재도약하기 위해 새 아키텍처와 기술 기반 시스템 구현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증권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4개월에 걸쳐 기존 두 회사 시스템의 연계, 통합과 전산실 단일화에 나서 지난달 27일 정식 개통에 성공했다.

 통합 시스템은 한국증권의 사옥(여의도)으로 사용중인 옛 한투증권 사옥에 구현됐다.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솔루션을 적용, 중개중심 업무에 강점을 가진 옛 동원증권 시스템과 수익증권·자산관리 중심의 옛 한투증권 시스템의 장점을 살려 각자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클라이언트 부문 등 공통 부문을 연계, 단일화하고 중복 요인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뒀다.

 한국증권은 기존 두 회사 시스템의 물리적 통합이 완성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새로운 금융시장 환경에 적합한 신 통합 시스템 구현을 위한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달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새로운 아키텍처와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분석 △상품구성 기본모듈 정의와 프로덕트팩토리 구현 전략 △해외사례 분석 등 세부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전무는 “특히 최근 발표된 자본시장통합법 등에 따라 증권사에 시스템 안정성과 성능은 물론 복잡한 상품개발과 적시(Time to market) 공급 환경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새롭게 도입될 아키텍처와 신기술은 이 같은 요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한국증권 측은 룰(Rule) 기반 시스템, 비즈니스 프로세스 지원 시스템 등 새 기술 채용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한국증권 측은 향후 구축될 신 통합 시스템을 단일 플랫폼으로 가져갈 지는 후속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혀, 각사의 장점에 최적화된 별개 플랫폼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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