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게임 사업 박차

 대성그룹이 KT와 함께 게임 전문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개발 모바일 게임의 북미시장 유통을 추진하는 등 게임사업을 본격화한다.

 대성그룹 계열사인 바이넥스트창업투자는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 최대 규모 게임 전문펀드 바이넥스트 CT 투자조합(KFOF06-01) 결성총회를 열었다.

 바이넥스트 CT투자조합은 펀드 운용사인 바이넥스트 창업투자를 비롯, 한국벤처투자·KT·싸이더스·GnG엔터테인먼트 등 6개사가 출자하며 앞으로 7년간 존속한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창업 후 7년 이내의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으로 국제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온라인·모바일·비디오·아케이드 등 다양한 게임분야와 연관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대성그룹은 “바이넥스트 창업투자의 게임펀드 조성은 최근 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는 데 반해 국내 게임 전문펀드는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해 유망게임 개발업체가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는 애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성그룹은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해외에서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환경에서 이번 펀드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국내 게임업체의 지분과 수익을 방어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성그룹은 이와 함께 마나스톤이 개발한 ‘나무 위로 폴짝’, 모아이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모험왕 볼탱’ ‘만우절 특사’ 3종의 모바일 게임을 북미 게임시장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게임은 대성그룹이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내 게임개발 및 유통회사인 젠 플레이가 미국과 캐나다 지역 이동통신사에 보급하게 된다.

 젠플레이는 이들 세 게임을 북미 현지인 취향에 맞게 유명캐릭터로 바꾸고 그래픽·게임구성도 수정해서 상품성과 선호도를 최대한 높인 뒤 보급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게임은 북미지역과 유럽에서 선호하는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게임들이다. 이 가운데 마나스톤사가 개발한 ‘나무위로 폴짝’은 ‘가루 어드벤처’라는 이름으로 유럽의 주요 이통사인 T모바일과 유럽 최대 모바일포털 핸디, 보다폰 독일 등에 수출돼 인기를 끌었다.

 모아이테크놀로지의 ‘볼탱’시리즈도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호평을 받았던 게임으로 이미 해외시장에서 상품성을 검증받은만큼 이들 게임의 북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대성그룹은 앞으로도 국내게임 중 글로벌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게임을 적극 발굴해 더욱 활발히 유통시킬 계획이다. 또한 게임 개발역량이 높지만 해외 네크워크가 없어 진출하지 못했던 개발업체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 기획단계부터 개발 유통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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