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주도하는 LCD 클러스터가 기업과 지자체 간 역학구도를 새롭게 하는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각각 충청남도·파주시와 상호 발전과 협력을 위한 창구를 마련, LCD 산업 발전은 물론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의 모델을 수립·실천하고 있다. 이는 그간 기업 위에 군림해온 지자체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데다 기업 또한 지자체와 협력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사회 공헌 등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자체는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는 LCD 클러스터를 통해 고용 창출 및 투자 유치 등 부가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 발전을 꾀할 수 있고 기업은 지자체로부터 각종 유·무형의 지원을 더 쉽고 원활하게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부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LG필립스LCD는 이달 중순 파주시와 지역 발전 공동 협력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는 LG필립스LCD와 파주시가 지역 사회 발전과 상호 협력 방안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해 7월 체결한 ‘파주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방안 선언’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실무협의회는 파주 LCD 산업단지 외의 산업단지 조성 필요성 수요 조사와 LG필립스LCD의 조기 정착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 및 공동 발전을 위한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파주시 우수 중소 업체와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 관계 조성과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 공헌 활동 추진 및 상호 협조체계 등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LCD총괄)는 충청남도 주도 아래 충남테크노파크와 아산시, 순천향대, 호서대 등 산·학·연·관이 대거 참여하는 충남디스플레이협력단을 통해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충남이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으로 협의 창구를 일원화, 시의적절하고 종합적인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로 충남과 충남디스플레이협력단, 삼성전자는 유기적 협조 아래 지난해 12월 ‘크리스털밸리 콘퍼런스 및 전시회’를 공동으로 마련, LCD 클러스터라는 지역 특성에 맞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각각 충남(탕정)과 파주에 추가적인 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만큼 지자체와 이들 업체 간 상생과 협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같은 현상은 반기업 정서 확산에 대한 우려를 기업과 지자체가 앞장서 해소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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