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전략 컨설팅 사업의 성과는 국내 우수 SW 수출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동시에 우수 SW를 보유하고도 해외 시장 정보 및 진출 전략 부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 SW의 수출에는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선택과 집중 통했다=전략 컨설팅 사업을 통해 지원한 SW 업체의 수출 실적만 지난해 3000만달러에 육박했다. 2004년까지 국내 전체 SW 수출액은 8억3000만달러로 매년 5.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치와 비교했을 때 전략 SW 수출은 2004년 대비 무려 24% 증가했다. 특히 200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출액 10억원 이상 기업은 전체 20곳 가운데 8곳에 달했다. 또 2004년 수출 10억원 이하에서 지난해 1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 기업도 4개사에 달했다.
◇미국·일본·중국에 집중=전략 SW의 수출 지역은 미국·중국·일본 등 거대 SW 시장을 형성하는 지역에 포진해 있다. 지역별 수출액은 일본(1120만달러)·중국(766만달러)·미국(321만달러) 3개 국가가 전체 수출액 중 2200만달러를 차지, 75%를 점유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수출액 45억원 가운데 일본 수출액이 35억원에 달했다. 문서 보안 솔루션 전문 업체인 파수닷컴 역시 일본 지역에서만 10억원의 수출 실적을 일궈냈다. 중국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는 모바일 SW 업체인 옴니텔이다. 이 업체는 중국에서만 4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옴니텔은 올해 중국에서 9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또 유럽과 동남아를 비롯해 20여개국에 걸쳐 소규모 수출도 이어지고 있다. 항만 물류 솔루션 전문업체인 TSB는 전체 수출액 850만달러 가운데 동남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각각 20%의 매출을 일궈냈다. IP 관리 솔루션 업체인 스콥정보통신은 싱가포르와 유럽 지역에 5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업체 관계자는 “우선 대규모 수요가 있는 미국·중국·일본 등지를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으나 장기적으로 유럽·남아메리카·동남아 등지의 신흥 시장 발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망과 과제=전략 컨설팅 참여업체들은 이 같은 사업이 타깃 시장에 접근하고 채널 발굴 및 현지 프로모션 등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해외 정부기관에 정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우수 SW를 홍보하고 영국을 비롯해 신규 시장에 대한 진출 전략 컨설팅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은 “특히 중국 시장과 같이 국내 업체들이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시장에는 국내 정부 차원에서 접근, 진출의 실마리를 찾아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부는 올해 7개 분야에 대한 전략 컨설팅 사업을 추가로 준비중이며,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을 통한 해외 진출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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