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도메인인 ,kr 도메인의 공식 관리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송관호)은 올해를 제2의 사이버 영토 확장의 해로 삼고 2단계 도메인 도입 등에 적극 나선다.
현재 전체 .kr 도메인의 77%는 ‘co.kr’ 도메인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kr 도메인은 ‘기업도메인’이라는 편중된 이미지가 구축돼 있는 상황이다. 또 국내에 거주지를 둔 개인 및 기관에만 등록자격을 한정하고 있어 ‘국내용’으로 폄하돼 선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진흥원은 3단계 체계로 구성된 .kr 도메인이 지니고 있는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kr 도메인의 2단계 체계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3단계 체계로 구성된 .kr 도메인이 2단계 체계로 구성된 .com, .net 도메인에 비해 기억하고 입력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진흥원은 .kr 도메인의 2단계 체계 도입과 더불어 등록자격 확대 등 제도적 개선 사항도 검토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60만개를 돌파한 .kr 도메인을 올해 80만개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관호 원장은 “대한민국의 도메인인 .kr 도메인도 향후 본격적으로 사이버 영토 확장에 나서기 위해서는 도메인 등록 규제 완화 및 등록 자격 확대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들어 아시아지역 내 도메인 개수 성장률이 가장 높은 중국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자국 도메인인 .cn 도메인을 지원하고 있는데 국가 지원이 본격화된 2004년 이후 .cn 도메인이 150% 이상 크게 증가했다.
도메인 등록 수수류 인하에 대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메인은 수수료 납부를 자주 내지 않고 가격 때문에 등록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인하가 .kr 도메인 등록건수 증가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진흥원은 인터넷 비즈니스 활성화 및 .kr 도메인 등록자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합리적 경영활동으로 도메인 제공 원가를 절감하는 노력을 적극 기울일 예정이다.
진흥원의 관계자는 “도메인은 브랜드와 유사하기 때문에 이미지, 느낌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kr 도메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메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kr 도메인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은 .kr 도메인 등록 창구를 더욱 개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kr 도메인 등록대행 사업자를 6개 업체에서 15개 업체를 추가로 선정해 21개 업체로 확대했다. 사이버 세상에서 네티즌이나 기업들이 자신 또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도메인의 확산 및 확성화에 진흥원은 최선의 역량을 다할 방침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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