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중견 IT서비스 업계의 해외시장 공략작업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DS, 신세계아이앤씨, 현대정보기술, KT인포텍 등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최근 1, 2년간 해외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시스템통합 및 관리, 솔루션 등의 수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NDS(대표 신재덕)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판매시점관리(POS)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공략에 나선 이후 360GB 등에 수출하는 등의 성과를 낸 데 이어 이달 들어선 POS가 아닌 공급망관리(SCM) 분야 창고관리시스템(WMS)을 켄스코에 20만달러 어치 공급, 수출 품목 다양화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또 프리미엄급 웹기반 POS를 오는 4월께 개발, 미국 서부 지역내 프랜차이즈 업소를 대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POS 솔루션을 캘리포니아주 소재 프랜차이즈 업소에 수출,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때 얻은 미국 유통물류 IT솔루션 시장 현황과 국내 구축 경험을 토대로 선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고 말했다.
신세계아이앤씨(대표 이상현)도 중국 상하이헤딩신시공스와 협력, 중국내 대형 할인점 이마트 등 현지 유통 물류 IT서비스 시장 개척에 전력을 기울인다. 지난해 10월께 상하이헤딩신시공스와 시스템 운영위탁 및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신세계아이앤씨는 중국 현지 유통·물류에 적합한 솔루션과 시스템을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백원인)은 올해 파키스탄·베트남 등 중동 및 동남아 지역의 금융 IT서비스 시장 공략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미 지난해 파키스탄 중앙은행·베트남 농협은행 및 수출입은행의 IT서비스 사업을 수주한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해당 지역의 굵직한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파키스탄·베트남 외에 중동 지역과 동남아 지역에서 각각 현지 업체와 IT서비스 수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영국 센셀트(Senselct)와 지문인식 솔루션 수출계약을 체결, 유럽 시장 공략 기회도 마련했다.
KT인포텍(대표 김기종)은 수출 비중을 전체매출의 20% 수준으로 대폭 늘려잡고, 두바이 지사에 사업개발 및 영업 전담 인력을 파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2분기 초 미국에 지사를 추가로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 영업에 나설 태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1∼2년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해온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 초기라는 점에서 대규모 계약을 기대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다양한 방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최정훈·안수민기자@전자신문, jhchoi·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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