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 MCU시장 속속 진출

 해외 업체들이 주도하는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시장에 벤처기업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MCU는 전자제품이라면 제어를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칩으로, 세계적으로 약 120억 달러(약 12조 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마이크로칩이나 프리스케일, 필립스, ST마이크로 등 해외 유명 반도체 기업이 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매그나칩 등 대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해 왔으나, 미국·유럽의 고품질 제품과 대만산 저가 제품에 밀리자 분사나 매각 등으로 사업을 축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벤처기업이 특정용도에 맞는 MCU(ASMCU)를 요구하는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내놓으며 MCU 시장에 진출했다. 이들은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원칩’으로 경쟁력을 갖춰, 대기업의 범용제품에 맞서고 있다.

 코아리버 채형준 상무는 “국내외 대기업들은 어떤 제품에도 장착할 수 있는 범용 MCU를 생산하고 있다.” 며 “최근들어 ASMCU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벤처가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부리멀티미디어(대표 김태성 http://www.boo-ree.com)는 보이스디코더와 4MB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한 8비트 MCU‘BMC500’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8비트 MCU보다 속도가 6배 가량 빠른 25㎒ 속도를 지원하는 MCU로, GPS나 디지털 도어로크, 가전 제품 등 음성 안내를 필요로 하는 제품에 적합하다.

 특히, 이 제품은 음성지원도 모노 음성부터 MP3 급에 해당하는 음성 지원까지 다양하게 지원할 수 있으며,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툴도 지원한다. 이 회사는 2004년 창립된 신생벤처기업으로, 첫 제품인 이 MCU를 통해 올 해 3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코아리버(대표 배종홍 http://www.coreriver.com)도 MCU를 개발한 대표적인 국내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가 공략하는 시장은 타이어압력감지센서(TPMS), 배터리충전기, 카메라자동초점용 MCU 등 특정 응용분야에 적합한 제품이다. 최근에는 AD컨버터와 오실레이터 등을 내장한 MCU ‘MiDAS 2.1’도 개발했다.

 MCU 코어와 알고리듬까지 자체 개발한 에이디칩스(대표 권기홍 http://www.adc.co.kr)는 최근 로봇 MCU를 개발한 데 이어, RFID용 MCU 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노래방 기기 등 틈새 시장을 공략한 MCU를 통해 연간 약 2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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