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케이블TV 성인채널, 청소년에 노출 심각

 지역 케이블TV에서 방송하는 성인채널 프로그램이 청소년 보호를 위한 차단장치가 미흡해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는 전북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9개 권역·23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유료 성인채널 청소년시청 보호시간대 방송 실태 모니터링 결과, 74%에 해당하는 17개 SO에서 스크램블 등 기술적 차단장치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로 성인방송이 방송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청소년위원회는 지역 SO들의 스크램블 설정 등 기술적 차단장치가 선정적인 장면을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할 정도라고 밝혔다. 특히 음향의 경우에는 여과 없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위원회는 또 성인채널의 프로그램이 등급표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사전 자율심의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방송사들의 자율규제 준수와 더불어 등급표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성인물 등에 대해서는 방송위원회에 사후심의 협조와 후속조치 강화 등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청소년위원회는 19세미만 시청불가의 청소년 유해매체물을 청소년시청 보호시간대에 방송한 지역 케이블TV 사업자 1곳을 청소년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