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텔레콤이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일본 현지법인이 17일로 5년을 맞았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48)은 “몇 년간 해외사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해왔으며 2006년은 해외에서 과실을 따내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일본 법인의 경우 3년 만에 흑자전환 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 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올해는 태국·노르웨이·미국 등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곳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 연초 기존 해외사업본부에다 해외지사와 딜러를 지원하는 컨설팅사업부를 신설했고 국내 원격검침사업부의 역량도 60%는 해외 부문에 집중키로 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태국 원격검침 시범사업을 마쳤고 올해 실시될 본사업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에서는 원격검침과 물리적 보안을 연계한 시스템 수주가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지그비 원격검침기를 공급하기 시작한 GE에서 대형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조 사장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올해 해외 매출이 작년에 비해 10배 가까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의 성공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해당 지역의 문화를 존중한 것과 18개월에 걸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신뢰를 구축했기에 가능했다”며 “태국·노르웨이·미국은 물론이고 인도·파키스탄·멕시코 등에서도 이미 수년간 공을 들여왔고 이제는 성과를 낼 수 있을 만큼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밝혔다.
누리텔레콤은 기존 원격검침과 솔루션 사업 이외에 온라인 게임, 센서네트워크(지그비·RFID) 등 회사 규모에 비해 비교적 많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대부분 사업은 기존 핵심기술을 활용해 회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시장 초기에 뛰어드는 방법을 택해왔다”며 “신규사업 진출에는 최소 2, 3년의 준비 기간을 갖는 등 큰 자금을 들이는 무분별한 사업다각화와는 전혀 다른 접근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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