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밖의 인터넷공간에서 수집된 개인정보로도 특정 게임에 등록할 수 있는 허점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정부와 게임업계가 앞다퉈 게임 보안성 높이기에 나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업체들은 이번 ‘리니지’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 해킹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과 그 정보에 의한 게임 등록에 있다고 판단하고, 현재 서비스중인 게임의 등록 계정을 전면 재점검하는 한편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용자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문화관광부는 다음주 중 주요 온라인게임 업계과 관계 부처 공동으로 온라인게임역기능 대책 협의체를 구성하고 명의도용 등 개인정보 유출, 게임 아이템 현금거래 등 온라인게임 역기능에 대한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명의도용의 근본 원인이 아이템 현금거래에 있다고 보고 심층 실태조사를 상반기에 실시하고 관련 법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추진할 방침이다.
써니YNK(대표 윤영석)는 현재 공개서비스중인 온라인게임 ‘로한’에 적용시킨 ‘개인정보 교환 없는 캐릭터 및 아이템 이전 방법(캐릭터 교환 플레이)’을 15일 특허출원했다. ‘캐릭터 교환 플레이’는 국내 주민등록번호나 해외 사회보장번호(ID) 등 개인정보가 기록된 게임 계정은 그대로 둔 채 해당 게임 캐릭터만을 타인에게 선물 또는 교환할 수 있도록한 획기적인 방법이다. 불법적인 계정거래로 인해 발생되던 각종 문제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인기게임 ‘군주’를 서비스중인 엔도어즈(대표 김화수)는 불법적인 IP접속을 막기 위해 2차 검증시스템을 가동중이다. 늘상 게임을 즐겨오던 IP에서 다른 IP로 옮겨질 경우 등록된 아이디와 비밀번호 외에도 2차적으로 본인 검증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본인의 정당한 이용이더라도 접속한 IP가 바뀌어지면, 게임내 보안시스템이 능동적으로 작동해 2차 검증을 받도록하는 방식이다.
‘뮤’와 ‘썬’을 서비스하고 있는 웹젠(대표 김남주)도 2중, 3중의 침입방지시스템을 구축해 전 서버에 가동하고 있다. 특정 네트워크로부터 들어오는 공격 행위를 인지, 자동으로 비정상적인 트래픽을 중단시키는 프로그램도 모든 게임에 일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한편 인터넷 개인정보 통합관리 사이트인 이지스(www.egis.co.kr)에 따르면 지난 2005년 2월부터 이번 달까지 이 업체가 접수한 명의도용 신고는 8만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용 신고가 많이 나온 사이트 상위 10곳 중 게임 관련 사이트는 무려 7개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3곳은 각각 뉴스 포털, 채팅 사이트, 운세관련 사이트 등으로 나타났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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