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W` 올해 은행권 IT투자 핵심으로 부상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등 정보계 부문 시스템의 고도화가 차세대 사업과 함께 올해 은행IT의 핵심 테마로 떠올랐다.

 특히 EDW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바젤Ⅱ 시스템, 통합 고객관계관리(CRM), 금융그룹 정보통합, 경영정보시스템 등을 구현하기 위해 각 부문의 데이터 정합성과 품질 제고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대단위 투자가 예상된다.

 15일 주요 시중은행 및 금융IT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해 정보계 고도화, 통합CRM 구축, 바젤 대응체계 수립 등에 필요한 EDW 도입 및 확대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한다.

 차세대 시스템이 금융거래 처리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에 해당한다면 이들 시스템은 이른바 ‘뱅크워’ 시대를 맞아 은행의 실질적인 경쟁력과 서비스 대응력을 좌우하는 전략 툴이라는 점에서 각 은행의 올해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약 170억원을 투입, EDW와 데이터마트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상반기중 DW 점검과 정보계 아키텍처 수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진행, 관련 요건 등 추진전략과 로드맵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 국민은행은 지난달 완성한 바젤Ⅱ 신용리스크 시스템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마트를 구축한 바 있다.

 다음달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의 서막으로 멀티채널아키텍처(MCA) 프로젝트에 착수한 하나은행도 IT현안중 상반기 우선 사업으로 은행은 물론 금융그룹 계열사를 아우르는 EDW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100억원 안팎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하나은행은 EDW 구축과 동시에 전략 경영관리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 정비에 나설 태세다.

 우리은행도 올해 통합CRM 구현을 위한 EDW 확대에 나선다. 지난 2004년 신시스템 개통 당시 도입한 EDW에 기존 정보계 분석업무를 점진적으로 통합,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른 업무분야의 요구까지 충족할 수 있는 데이터마트와 통합 CRM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부터 바젤 시스템을 개발중인 농협도 신용·운영 리스크 관련 지표 산출을 위한 DW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한·조흥은행은 오는 10월 개통 예정인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100억원 규모의 EDW를 도입, 개발중이며 외환은행도 외환카드 부문의 데이터를 은행 DW와 통합, 이미 개통된 차세대 시스템과 부합한 정보계 시스템 구현을 위한 DW 프로젝트를 오는 3분기까지 진행한다.

 스티븐 리 액센츄어 금융총괄 부사장은 “최근 금융권의 EDW 도입은 금융그룹의 통합 서비스 체계 마련과 기존 1기 CRM 구축 이후 발생한 새로운 CRM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토대 구축 차원에서 적극 검토되고 있다”며 “설계 후 변경이 쉽지 않은만큼 IT는 물론 비즈니스 관점을 녹인 첫 설계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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