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활성화 위해서는 대형포털 중심구도 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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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삼성동 코스모타워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웹2.0 전문 콘퍼런스’에 국내외 인터넷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웹2.0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플랫폼으로서의 웹’을 지향하는 웹2.0이 전세계 인터넷의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진정한 웹2.0 서비스가 구현되려면 대형 포털이 폐쇄적으로 트래픽을 장악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도 올들어 사용자 참여와 개방성을 앞세운 웹2.0이 핵심 화두로 부상하면서 그동안 ‘플랫폼’보다 ‘관문(포털)’으로서 자체 트래픽 늘리기에 초점을 맞춰온 주요 포털들이 이 같은 흐름을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리아인터넷닷컴과 플루토미디어가 15일 삼성동 코스모타워에서 개최한 ‘웹2.0콘퍼런스 코리아 2006’에서 참가 발표자들은 한결같이 국내에서 웹2.5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이미 참여자 중심의 인터넷 문화가 형성됐다는 견해도 있으나 본질적으로 소수 포털 중심의 구도를 깨야한다고 지적했다.

 한상기 오피니티아시아퍼시픽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는 지식검색·싸이월드 등을 예로 들면서 이미 웹2.5 응용을 거치고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포털이 개방형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등을 공개하는 작업과 함께 혁신적인 웹2.0 벤처를 인수합병해 육성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준열 NHN 서비스전략팀장도 웹2.0의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소개하면서 “웹2.0 시대에는 평균적인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블록버스터형 서비스가 시장을 주도하면서도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니치 서비스 시장도 중요하다는 긴꼬리(Long Tail)론이 주목받는다”며 “포털 사이트가 트래픽의 64%를 차지하는 국내 서비스 환경에서는 긴꼬리 생태계를 위한 환경이 미미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야후·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기업들이 일찌감치 관련 벤처의 인수와 신개념 서비스 등을 선보이면서 웹2.0의 구현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국내 주요 포털들은 경영진보다 개발그룹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한정돼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즈·오피니티·올라웍스·태터&컴퍼니 등 국내외 기업의 웹2.0 담당자들이 구글 등 국내 외 사례를 상세히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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