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과 가십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리얼리티 채널을 만든다.”
위성진 엔씨에스미디어(채널명 리얼TV) 사장은 젊다. 그만큼 도전적이다. 그러나 위 사장을 아는 종합유선방송사(SO)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관계자들은 그의 ‘친화력’를 꼽는다. 리얼TV는 14일 방송 송출 1주년을 맞는다.
리얼TV의 지난해 성적표는 40억원 매출과 평균 시청점유율 25위선이다. 첫해 성적으론 ‘수’인 셈이다. 올해 목표는 매출 80억원에 가신청권은 현재 600만에서 800만∼900만 가구. PP 시장은 신규 PP가 등장해 1∼2년 새 좌절을 맛보는 척박한 환경이다. 리얼TV의 성적표 비결은 무엇일까.
위 사장은 “아버지 자문 역할이 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부친인 위차린 남부미디넷 회장은 이른바 ‘음악방송-중계유선-SO’로 이어지는 유료방송 경력 40년차다.
“신참 PP지만 안 갈 곳은 안 갔고 가야 할 곳은 힘들어도 갔다”는 그의 말엔 부친의 평생 노하우가 묻어 있다.
“틈새 시장인 리얼리티만 노린 점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변광민 홀마크TV 사장 등 PP나 SO쪽 지인들이 리얼TV를 좋게 봐줘서 안착했다”고 덧붙였다.
리얼TV는 올해 한 단계 올라설 계획이다. 그는“지상파방송사의 콘텐츠 확보·방송을 점차 지양하고 올해부턴 자체 제작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에선 리얼TV가 지난해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 추가로 PP를 늘려 MPP를 지향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는다.
“우리가 MPP를 할 수 있는 긍정적 요인들, 이를테면 해외 콘텐츠 확보와 인적 파워 등은 있지만 지금으로선 관망”이라며 “시장이 급박한 상황이며 또 자본력도 살펴야 한다”는 그는 가능성은 열어두되 서두르진 않을 생각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