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마니아를 잡아라’
게임 시장을 잡기 위한 PC와 주변기기 업체의 ‘구애 작전’이 뜨겁다. 게임 전용 키보드·마우스가 속속 선보이는 가 하면 일반인을 겨냥해 게임의 원활한 구현을 위한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탑재해 게임에 최적화된 ‘게임 전용 PC’까지 등장했다. 게임용 제품 성공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PC방은 PC시장 침체에도 가장 마케팅 열기가 뜨거운 분야로 떠올랐다.
◇PC업체, 게임 시장 공략 포문 = 주요 업체는 게임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 초 삼보컴퓨터가 미니PC지만 게임 성능에 따라 그래픽카드를 교체할 수 있는 ‘리틀 루온’을 출시한 데 시장 공략에 포문을 열었다.
이어 델도 게임 마니아를 겨냥한 게임 전용 PC ‘디멘션XPS’를 출시했다. 디멘션XPS는 인텔의 최신 3GHz 프로세서와 875P 칩셋을 적용한 최고급 사양 PC. 켄터우드로 알려진 875P 칩셋은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800MHz로 연결해 펜티엄 4컴퓨터에서 사용되는 533MHz나 400MHz 버스보다 두 배정도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이 제품의 사양은 워크 스테이션 급이다. 조만간 게임 마니아를 겨냥한 노트북도 선보일 태세다.
이 밖에 삼보컴퓨터와 한국HP·주연테크도 게임에 알맞은 사양을 맞춤으로 제공해 주는 형태로 게임 마니아 공략에 나서고 있다. PC업체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국내에서는 초기 시장이지만 몇 년 후에 1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정도로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전용 주변기기 시장도 활발 = 주변기기에서 게임 전용 제품 출시가 가장 빠른 것은 마우스·키보드다. 마우스·키보드는 게임을 즐길 때 소비자가 가장 신경 쓰는 제품. 게이밍 마우스 등 관련 제품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지난해 로지텍이 ‘G5’, ‘G7’ 등 게이밍 마우스를 선보인 데 이어 스카이디지털·LG상사·A4테크 등 국내 업체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게이밍 마우스는 기본적으로 △1600dpi이상의 해상도 △100g 이하의 무게 △해상도 조절버튼 등 3가지 기능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배정식 스카이디지털 사장은 “마우스업체가 PC방을 잡기 위한 게임 전용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전용 키보드도 나왔다. 로뎀씨앤아이는 ‘Z보드’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반형 키보드와 동일한 형태인 표준 키셋을 사용하다가 게임을 할 때는 표준 키셋을 제거한 후 각 게임에 맞는 상판을 바로 교체할 수 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도 ‘X박스360’ 게임기와 PC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 겸용 ‘컨트롤러’를 출시하고 로지텍코리아도 게임 진행 상황을 검색할 수 있게 LCD창을 부착한 게임 전용 키보드 ‘G15’를 내놓고 게임 마니아를 유혹하고 있다.
강병준 기자,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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