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IP)망에서 음성 통신을 구현하는 IP사설교환기(IP PBX) 국내 생산이 빠르고 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는 물론 전세계 PBX 시장에서 어바이어·시스코·노텔 등 3사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제너시스템즈·애드팍테크놀러지 등 국산 장비업체들의 진출이 잇따르면서 IP PBX 국내 생산도 연평균 25% 가까이 급증하고 있다.
IP PBX는 음성과 데이터를 단일 네트워크로 통합, 제공하는 IP텔레포니용 핵심 장비로 최근 인터넷전화(VoIP)를 도입하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중심으로 기존 TDM교환기 대신에 순수 IP만을 사용하는 올IP(ALL-IP)기반 PBX시스템 구축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통신장비 전문가들은 “IP PBX는 음성과 데이터 통합은 물론 IP를 기반으로 기업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핵심장비”라며 “올IP 기반으로 진화하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IP PBX는 통신장비 업체로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어바이어·시스코·노텔 등이 3강 구도를 형성해온 IP PBX 시장에 알카텔·에릭슨·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 외산 업체는 물론 삼성전자와 제너시스템즈·애드팍테크놀러지 등 국내 업체들의 시장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IP PBX 제품에 대해 TTA 인증을 받은 데다 최근 IPv6기반 인터넷전화(VoIPv6) 상용망 구축에 관련 장비를 공급했다. 애드팍테크놀러지(대표 박수열)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PBX 시스템 ‘IP넥스트500’을 비롯한 각종 멀티미디어 전화 솔루션을 개발, 출시해 놓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최근 실시한 ‘PBX 장비 수급현황 조사’에서도 지난해 국내 PBX 생산은 전년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2269억원을 기록했다. 또 IP PBX 도입, 확산과 함께 국내 PBX 생산도 오는 2009년까지 연평균 24.5%씩 증가해 5443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ETRI측은 “향후 국내 PBX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라며 “현재 PBX 장비의 해외 의존도는 50%대의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국산 IP PBX 장비 상용화 및 생산이 본격화될 올해부터 상황은 크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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