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싼 스타벅스 커피가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트에 가면 왜 항상 예상보다 많은 돈을 쓰게 될까? 보험에 가입하고 나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물음이지만 이러한 수수께끼 같은 일상에는 모두 경제법칙이 숨어 있다. 도시의 땅주인들이 그린벨트를 환영하는 이유나 전문직 자격증 취득 시험이 어려운 이유, 여행지에서 마음에 드는 음식점을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와 중고차 시장에서 쓸 만한 중고차를 사기 어려운 까닭처럼 경제와는 별 상관없어 보이는 일들도 들춰보면 지대나 희소성, 정보 비대칭 등 무수한 경제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경제학 콘서트’는 스타벅스 커피나 슈퍼마켓, 교통체증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의 사례를 통해 희소성, 내부정보, 효율성, 시장의 힘, 게임 이론 같은 경제학의 중요 내용을 은연중에 다룬다. 이 같은 경제이론들이 실제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했다.
또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차이점,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급부상하는 중국의 성장비결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경제원리를 쉽게 알려주는 동시에 경제학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알려준다.
재미있는 일러스트를 적절히 활용해 지루할 틈 없이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다. 각 장의 말미에는 그 장의 핵심내용을 요약 정리함으로써 독자들이 책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1장에서는 스타벅스의 경영전략을 통해 가격결정의 진실을 살펴보고, 2장에서는 슈퍼마켓의 사례를 통해 모든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법을 소개했다. 3장은 경제학자들이 꿈꾸는 유토피아, 완전시장을 위한 효율성과 공정성에 대해 알아봤다. 4장에서는 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자동차 운전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 5장에서는 정보 선점 싸움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6장에서는 안정적인 주식을 고르기 위해 주식 시장에 관한 몇 가지 잘못된 통념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7장은 복잡한 세상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포커 게임의 법칙을 통해 경매나 국가 간 통상 마찰, 사랑 등과의 상관관계도 살펴봤으며, 8장에서는 정부 도적행위 이론을 소개했다. 9장에서는 ‘교환의 마법’을 통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소개했다. 10장에서는 아직은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지나치게 많은 인구를 가졌지만 무엇이든 기회가 되는 중국의 경제성장 비결을 소개했다.
팀 하포드 지음·김명철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1만3000원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