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개발사업부문 잇단 떼어내기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문 분할을 결정하면서 연초부터 미디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다음은 올해 들어 온라인 음악사업 ‘오이뮤직’과 미국내 라이코스 계열 쿼트닷컴을 차례로 매각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착수해 추가적인 구조조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온라인쇼핑몰 ‘디앤샵’ 부문을 별도법인인 ‘다음커머스(가칭)’로 분할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주주가 분할 신주 배정일 현재 분할 비율에 따라 다음커머스의 주식을 배정받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지며 분할 비율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다음커머스가 8 대 2가 된다.
이번 분할 배경에 대해 이재웅 사장은 “다음커머스 사업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고 온라인 유통 플랫폼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글로벌 부문에 이어 국내에서도 일련의 구조개편 작업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측은 구조개편 작업이 완료됐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다음이 사용자 기반의 미디어 사업에 힘을 쏟기 위한 구조조정과 인수합병 작업을 단행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예측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다음은 지난 2004년 10월 미 라이코스 인수 이후 최근 금융 솔루션 기업인 쿼트닷컴을 매각하기까지 글로벌 부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온라인 음악사업인 오이뮤직을 매각한 데 이어 8일 다음 총 매출의 45∼50%를 차지하는 광고 부문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30%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커머스사업 부문을 떼어냈다.
석종훈 다음미디어 부문 대표는 “다음은 다음대로, 다음커머스는 커머스대로 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월드컵 인터넷 중계권 확보 등에서 나타나듯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생산,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