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시내전화 기본료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총액 개념의 전체 서비스 이용료는 낮추는 ‘결합상품’ 전략을 강화, 시내전화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은 현재 마이너스 상태인 시내전화망의 원가보상률을 2-3% 올리는 방안으로 시내전화 기본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국정조사 자료에 나와 있는 하나로텔레콤의 망 원가보상률은 80.2%로 110%인 KT는 물론 99∼116.5%인 이동통신 3사에 비해 뒤지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측은 “기본료 인상은 원가보상률 제고 방안 가운데 하나”라며 “하나로텔레콤의 가장 큰 경쟁력인 결합상품 판매를 통해 시내전화 기본료를 인상하더라도 총액 개념의 전체 이용요금은 경쟁사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하나로텔레콤은 현재 경쟁사인 KT나 데이콤과는 달리 자유로운 요금할인 정책이 가능한 상황이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KT의 경우 결합상품 제공에 따른 요금 할인이 자유롭지 못하고, 같은 후발사업자인 데이콤 역시 결합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자회사인 파워콤과 별도 계약을 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결합상품인 ‘하나폰’의 월 기본요금은 KT 대비 62%나 저렴하며, ‘하나폰50요금제’도 이동·시외 전화의 50%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초 합병한 두루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전화 결합상품 판매를 강화한 데 이어, 2단계로 오는 5월부터 신규 무선 전화기를 출시하는 등 결합상품 영업을 더욱 체계화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이 같은 영업정책을 바탕으로 올해 시내전화 가입자를 작년 순증 대비 두배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하나로텔레콤의 시내전화 가입자 순증은 11만여명이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의 시내전화 기본료는 단품 4000원, 초고속인터넷 등 결합상품 2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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