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온라인PC쇼핑몰의 매출 구조가 바뀌고 있다
‘PC 쇼핑몰에서 PC가 주력상품이 아니다?’
중소 온라인 PC쇼핑몰의 매출 구조가 바뀌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조립PC 판매가 주춤하면서 MP3플레이어 등 다른 멀티미디어 기기 판매가 증가한 것. 이 때문에 대다수 PC쇼핑몰에서 조립PC보다 멀티미디어 기기의 매출액이 더 많아지는 등 조립PC가 주력 상품에서 밀려나고 있다.
6일 컴퓨존·아이코다·컴오즈 등 주요 조립PC 온라인 쇼핑몰에 따르면 지난해 초반 전체 매출액의 평균 30% 정도를 차지했던 멀티미디어 기기 매출이 중반에는 40%를 넘어 연말을 기점으로 절반 이상을 넘어서고 있다. 심지어 일부 업체는 PC 이외 전자레인지 등 가전기기 매출이 PC 판매량을 위협하고 있을 정도.
이는 지난해 브랜드PC 가격이 하락하면서 조립PC 판매량이 점차 급감하고 있기 때문. 특히 브랜드 업체가 AS를 무기로 조립PC 업체의 ‘아성’이었던 PC방·소규모 업체를 장악하면서 조립PC 판매가 정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주요 쇼핑몰은 매출 확보를 위해 PC 대신 PSP 등 멀티미디어 기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멀티미디어 기기는 수익성이 보장되는 데다 AS도 제조사에서 책임져 판매 후 별다르게 신경 쓸 것이 없다.
온라인 PC업체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와 조립PC 가격 차가 30만원 이내로 접근해 조립PC 메리트가 점차 줄고 있다”며 “100만원대 PC 1대를 팔면 3만원 정도가 남지만, 30만원대 디지털카메라 3대를 팔면 10만원가량이 남아 멀티미디어 판매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