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M, ASP 시장 `봄바람`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의 애플리케이션 임대서비스(ASP) 시장이 본격 열린다.

 올해 대기업 위주의 CRM 구축이 중소기업으로 확대되면서 ASP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CRM을 패키지 SW 대신 ASP로 전환하면 월별로 이용자당 이용료만을 지급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우 SW 라이선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CRM을 패키지 SW로 도입할 경우 구축비용만으로 1억5000만∼2억원이 소요되지만, ASP를 이용할 경우 이용자당 월별 10만원 안팎의 이용료만 지불하면 된다.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ASP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CRM업계는 이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ASP 프로그램을 내놓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CRM ASP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이 연내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선언한 데 이어 국내 최대 CRM업체인 공영DBM도 이달 ASP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31일 본사 차원에서 CRM ASP 공급을 선언한 SAP도 국내시장 서비스 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세일즈포스닷컴은 중견기업을, 공영DBM은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 SAP가 국내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양강구도를 만들 계획이다.

 김정수 공영DBM 사장은 “올해 ASP 방식을 통해 60여개 업체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정부의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에 힘입어 관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200여 기업이 CRM을 ASP 방식으로 도입, 100억원대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세일즈포스닷컴 관계자는 “세일즈포스닷컴은 미국 시장에서 ASP만으로 SAP와 오라클을 위협할 정도로 파괴력을 갖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CRM ASP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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