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4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을 보면 매출액 10조1611억원, 영업이익 2조6536억원, 당기순이익 1조8714억원 등이다. 매출액 10조원 돌파는 SK텔레콤의 최대 실적이다. 지난 2004년 잠시 주춤했던 당기순익도 2조원대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 같은 성장은 특히 무선인터넷 사업의 호조에 따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무선인터넷 매출액은 2조4592억원으로 지난 2004년에 비해 무려 34.9% 가량 급증했으며, 전체 매출액 비중도 26.6%를 차지했다. 무선인터넷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도 지난 2004년보다 31%나 늘어난 1만689원을 기록, 사상 처음 1만원대 벽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사업의 이 같은 성장세는 멜론·모바일싸이월드 등 콘텐츠 상품이 큰 호응을 얻은 데다 정액제 등 다양한 요금상품을 선보인 게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 1조7501억원을 집행, 전체 매출액 대비 17.2%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 수는 총 1953만명을 기록해 지난 2004년에 비해 75만명 증가했으며, 총 ARPU도 625원 증가한 4만4167원을 나타냈다.
김신배 사장은 “올 상반기부터 데이터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초고속하향패킷전송기술(HSDPA)을 상용화하는 등 무선인터넷 사업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해외 사업에도 역점을 둬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10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접속료를 제외한 무선인터넷 매출 비중이 전체의 29.5%(작년 26.6%)에 달하는 것으로, 유선통신사와는 달리 대폭 높여 잡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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