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북한 군인들도 남한산 무전기 쓰네"

 ‘북한 군인들이 남한산 무전기를 쓴다!’

 유니모테크놀로지(대표 정진현 http://www.unimo.co.kr)는 최근 개성공단의 북측 출입국사무소(CIQ)에 무전기 60대, CCTV, DVR 16세트, 중계기, 지령대 등 통신 및 영상관제 시스템을 공급했다.

 통신장비, 고성능 컴퓨터, 항공 전자 제품 등은 대부분 전략물자로 분류돼 북한 반입이 어렵지만, 이번 무전기는 군사용이 아닌 민수용인데다 북측 CIQ를 증축한 현대아산을 통했기 때문에 반입이 가능했다.

 기존 북측 출입국관리 시설은 가건물 형태의 임시시설이었으나 개성공단 사업이 활성화되고 남북 간 인적 왕래와 물적 교류가 증가하면서 현대아산 측에서 지난해 말 북측 CIQ를 증축했다.

 이번에 공급된 무전기는 업계 최초로 한글 디스플레이 LCD가 장착돼 있는 제품으로 출입국 관리를 맡고 있는 북한군의 무전기에는 북한언어(조선글)로 표기된다. 교신과 중계를 위한 지령대 모니터에 무전기는 ‘무선대화장치’, CCTV는 ‘화상송상장치’로 나타나는 식이다. 북한 군인들도 한글 구현 모습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시스템 공급 및 설치를 담당한 유니모의 연재흠 대리는 “시스템 설치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는데, 북한군 손에 이미 유니모 생활용 무전기가 들려 있었다”며 “북측에서 우리 무전기를 사용하는 것에 자긍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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