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 인수보다는 게임 개발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공급 받는 형태의 협력을 모색할 계획입니다.”(여상구 SKC&C 게임사업담당 상무)
“역량있는 개발사를 인수해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고, 자체 개발하고 있는 웹보드게임과 외부작 퍼블리싱 등을 포진시킨 3개 사업축을 만들 것입니다.”(문용식 나우콤 사장)
최근 게임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 놓으면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두 기업의 사령탑이 상반된 사업 철학과 비전을 밝혀 주목된다.
SKC&C는 내달안에 WRG(대표 박외진)가 개발한 스노우보드게임 ‘크리스탈 보더’의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나우콤은 라온엔터테인먼트(대표 박재숙)가 개발한 캐주얼게임 ‘테일즈런너’의 상용서비스를 최근 단행했다.
게임 퍼블리싱이라는 같은 분야에서 경쟁을 하고 있지만 목표 라인은 두 기업이 많이 다르다.
여 상무는 오랜 통신 및 게임사업 경험을 겪어서인지 ‘판’을 크게 보고 있다. 그의 눈은 이미 콘솔·PC·모바일 등의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게임의 컨버전스’ 시대에 가 있다. 일례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전인 ‘크리스탈 보더’는 하나의 PC온라인게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랭킹, 순위, 경험치 등을 모바일로도 제공하는 모바일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곧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가 출시되면 와이브로 게임도 만들어 내놓을 계획이다. 게임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나우콤 문 사장은 좀더 현실적인 입장에서 차세대 먹거리로서 게임의 성장성에 주목한다. 그래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3년간 게임사업을 준비하면서 수십억을 쏟아부었고, 앞으로 2∼3년내 100억원 이상이 투자될 것으로 잡아놓고 있다. 상반기 중 1∼2개 온라인게임을 추가 확보하고, 현재 20여명 규모인 게임인력을 주력사업인 피디박스 등의 규모와 맞먹는 100명선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투자한 만큼, 게임사업이 더 큰 수확(리턴)을 가져 올 것이란 사업가적 판단이 뒷받침 된 것이다.
자체 개발에 대해서도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여 상무는 “개발을 잘 할 수 있는 기업이 부지기수인데, 왜 굳이 우리가 그것을 직접 하겠습니까”라며 반문한다. 좋은 게임을 확보하는 데는 그 방법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문 사장은 벤처기업 답게 의욕이 넘친다. 그는 “비전이 맞고, 결정적으로 실력을 갖고 있다면 나우콤의 게임스튜디오로 흡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퍼블리싱 모델만으로는 폭발적인 성장성에 맞는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다른 입장, 다른 조건서 출발한 두 기업 게임사업 선장들의 항로가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